카라-JYJ '노예냐, 배신이냐' 소속사와 갈등 근본원인은?

뉴스엔 2011. 1. 3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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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고경민 기자]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카라가 돌연 기획사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연예계가 또다시 파문에 휩싸였다.

1월 3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카라와 JYJ, 그들은 왜?'라는 주제로 연예기획사와 스타 아이돌간의 갈등의 원인에 대해 진단했다.

특히 멤버 중 일부가 소속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던 걸그룹 카라와 2009년 7월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JYJ가 된 동방신기 일부 멤버들에 대한 사건을 함께 다뤄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카라는 일본 진출 1년도 채 안돼 신한류스타로 떠올랐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 19일 박규리 구하라를 제외한 멤버 3명(정니콜 한승연 강지영)이 소속사에 전속계약해지를 주장해 논란이 됐다.

둘 사이에 신뢰가 깨진 결정적인 이유는 화려해 보였던 일본진출 때문에 파생됐다. 카라 3인측은 시키는 대로 했지만 일본 활동에 대한 정확한 계약 내용을 알려주지 않았고 국내외 수익금을 제대로 분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에서는 일부 갈등은 있었지만 최대한 멤버들에게 수익이 돌아가게 하려고 했다고 맞섰다.

카라 3인과 소속사는 27일 회동을 갖고 5인의 카라가 함께한다는 전제하에 일단 일본과 한국 내 예정됐던 스케줄을 진행한다고 합의한 상태다. 다만 소속사 잔류 혹은 이탈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는 향후 협상을 통해 풀어가기로 했다.

동방신기 역시 멤버 중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을 제외하고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이 소속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13년 계약이 너무 길고 계약해지 조건이 부당하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 3인은 JYJ를 결성해 동방신기와 별도로 활동 중에 있다.

하지만 JYJ는 동방신기 이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음반도 잘 팔리고 인기도 여전했지만 JYJ로 활동한 몇달간 국내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 기껏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건 드라마를 제외하고 4번 정도로 그것도 대부분 시사 교양프로그램에서였다. 섭외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MBC와 SBS 측은 분쟁그룹의 출연이 곤란하다, 출연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KBS는 답변하지 않았다.

티아라 다비치 남녀공학 파이브돌스 등이 소속돼 있는 코어콘텐츠 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기획사는 끊임없는 투자를 해야된다. 숙소, 성형, 연기연습, 노래연습, 춤연습 등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이 걸릴 수 있는 데 그 기간동안 투자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며 수입대비 지출이 상당해 실제 수익은 나기 힘든 구조임을 설명했다. 실제 7인조 유명 여성 그룹은 지난 4년간 무려 29억원을 투입하고 나서야 지난해 간신히 9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같은 분쟁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중재할만한 기관이 없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후진적인 연예산업 시스템 전반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 특히 연예인이나 지망생들은 청춘을 걸고 기획사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큰 돈을 걸고 모험을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동방신기, 카라사태는 언제든지 재현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고경민 goginim@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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