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바늘 꿰맨 이준기 공연 강행 이유 "팬과의 약속 위해"

2010. 8. 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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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문다영 기자/사진 임세영 기자]

최근 뮤지컬 리허설 중 부상을 입은 배우 이준기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24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장총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6.25 한국전쟁 제60주년 기념 뮤지컬 '생명의 항해' 프레스콜에 붕대를 감은 채 참석했다.

이준기는 지난 21일 뮤지컬 '생명의 항해' 첫 공연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하던 중 암전 속에서 무대를 벗어나다 배의 철구조물 프레임에 부딪혀 이마부상을 입었다.

이준기는 곧바로 119구급차로 근처에 있는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며 CT촬영결과 뇌와 목 부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이마 부위 상처가 많이 벌어져 50바늘을 꿰매는 2시간 넘는 수술을 받았다.

이준기는 공연 첫날인 21일, 공연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대역배우에게 해강 역을 전담시키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주위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출연을 감행했다. 그러나 22일 있었던 무대는 끝내 오르지 못해 부상 정도가 많이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걱정을 샀다.

다행히 이날 프레스콜 무대에 선 이준기는 "일단 이렇게 (프레스콜 때)따로 말씀드릴 정도로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최종 리허설 과정에서 작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준기는 "많이 걱정하고 심려하실 분들께 말씀드리려고 자리에 섰다"며 "사고 당시 상당히 잘 처리를 했고 의사 선생님도 애쓰고 신경 써주고 있다. 열심히 치료받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틀째 공연에 서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상태가 심각해 하루 공석하게 됐다"며 "공연 자체에 문제를 안긴 것 같아 죄송했다. 오늘부터는 참석해서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준기의 부상에 대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공연시 군의관이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상처부위에 땀이 흐르지 않도록 수시로 소독을 해주고 혹시 생길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해 이준기는 "많은 장병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었고, 국내외 팬들과의 약속도 지키고 싶었다. 무엇보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이렇게 무대에 섰다"고 각오를 밝히며 "공연 진행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관리 받는 중이고, 공연 후 계속 치료를 받고 있으니 너무 심려치 않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생명의 항해'는 국방부와 한국뮤지컬협회가 제작한 뮤지컬로 1950년 12월 흥남부두 철수중 40명 탑승이 가능한 수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 가 1만 4,000명의 고귀한 생명을 구출해낸 실화 '흥남 철수작전'을 모티브로 그린 작품이다.

문다영 dymoon@newsen.com / 임세영 seiyu@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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