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통큰 돈타령 "시골집 12억·사업자금 2억·카드빚 1800만원.."

입력 2010. 5. 27. 07:09 수정 2010. 5. 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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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유경상 기자]이강희(김미숙 분)의 시동생부부가 사업자금으로 2억 원을 부탁했다. 권이문(정승호 분)은 사위 장대한(진이한 분)에게 2천만 원을 요구했다.

5월 26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바람불어 좋은날'(극본 이덕재/연출 이덕건) 82회에서 이강희는 시동생 부부가 사업자금으로 부탁한 2억 원을 "구해보겠다"고 순순히 말했다.

지난 방송에서 시동생 부부는 이강희에게 "오피스텔 사업을 하려 한다"며 "2억 원을 구해 달라. 곧 갚겠다"고 알렸다. 이강희는 "좀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강희는 시동생 부부의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이강희는 "처음 하는 사업에 너무 큰돈이라 걱정도 되지만 서방님 생각이 확고하시다니 믿고 맡겨 보겠다"며 "수중에 큰 돈 없다. 방법 생각해서 빠른 시일 내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권이문은 결혼 전 사부인 윤선희(윤미라 분)가 약속한 분가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빌미로 사위 장대한에게 "사업자금 2천만 원만 해 달라, 곧 불려 주겠다"고 요구했다. 장대한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통장을 체크했다. "이천만 원 빼면 백 만 원밖에 안 남는다"면서도 그의 표정은 장인의 부탁을 곧 들어줄 태세였다.

지난 방송에서 나끝순(나문희 분)은 시골 빈 집의 개발로 12억 원을 손에 넣을 꿈에 부풀었다. 곧 개발 구역 변경으로 12억의 꿈이 물거품이 됐고 며칠 만에 가족은 1800만원의 카드빚을 떠안았다. 백화점 쇼핑, 명품 구매, 에어컨 등에 쓴 돈이다.

매일 저녁 식사 시간대 방송되는 일일극에서 연이어 억대를 호가하는 큰 액수의 돈이 거리낌 없이 언급되고 있다.

이강희의 시동생 부부가 2억을 투자하기로 한 상대는 다름 아닌 권이문. 지난 방송에서 권이문은 이강희에게 그럴듯한 거짓말로 자신의 위치를 포장하고 투자를 하라고 부추기는 등 사기꾼의 냄새를 풍겼다.

만약 지금까지의 흐름대로 권이문의 꼬임에 이강희의 시동생 부부가 넘어가고 이강희의 돈과 장대한의 돈이 모두 손해를 보는 스토리라면 당분간 일일극 속 '통 큰 돈타령'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돈타령'에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낄는지 의문이다.유경상 yooks@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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