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초심잃은 추락 스타의 초상

배국남 2010. 1. 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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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이혁재, 2000년 초심 vs 2010년 현재#1. 2000년, 무명신인 이혁재

2000년'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코너'국토 대장정 청년이 간다'. 이 코너는 유명 연예인 게스트와 고정으로 출연한 연예인들이 함께 국토 대행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5개월에 걸쳐 방송된 이 코너에 고정으로 출연한 한 개그맨이 있었다. 무명 신인이었던 이 개그맨은 하루 생활비 7800원에 막노동을 하며 제주도부터 서울까지 도보로 행진하는 모습을 보여 큰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 개그맨은 마지막 방송분에서 눈물을 흘리며 항상 열심히 해 시청자들에게 인정받는 개그맨이 되겠다는 각오와 초심을 밝혔다. 바로 당시 무명 신인 개그맨 이혁재였다.

#2.2010년, 스타 MC 이혁재

2010년 1월 13일, 이혁재는 인천 연수구의 한 룸살롱에서 지인 등 3명과 술을 마신 뒤 술값 270만원을 현금과 카드로 결제한 후, 인근의 다른 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함께 술을 마시던 여종업원을 다시 불러달라는 과정에서 술집 종업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진행하던 KBS 라디오 방송에서 퇴출되는 등 연예인으로서 치명상을 입었다.

이혁재는 연예인이 되기 전 시청자와 만났다. 1998년 인하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이혁재는 KBS'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의 '캠퍼스 영상가요'에 출연해 쇠를 휘는 차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는 1999년 MBC 개그맨 공채를 통해 연예인으로 데뷔했다. 1년여의 신인 무명생활을 거쳐 '국토 대장정 청년이 간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개그맨 이혁재 이름석자를 새겼다. 이 당시 이혁재는 방송이나 인터뷰를 통해 늘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개그맨이 되겠노라고 각오를 여러 번 피력했다.

이혁재는 방송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리고 그의 재치있고 거침없는 입담과 눈길끄는 개인기로 '국토 대장정 청년이 간다'이후 여러 프로그램에서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그리고 얼마 안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스타 MC로 우뚝 섰다.

이혁재는 그보다 훨씬 먼저 데뷔했던 유재석과 강호동보다 먼저 연예대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리는 높은 인기를 얻었다. 2004년 KBS 연예대상에서 이혁재는 최고 MC 인증표와 다름없는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데뷔한지 5년만에 스타로 부상하며 영광의 연예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후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에 이혁재는 MC나 고정 패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인기 예능인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히는 동시에 종종 어머니와 교사인 아내, 자녀등 가족과 함께 방송에 출연해 가정적인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하는 예능 트렌드와 웃음의 코드를 를 따라잡지 못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주춤했지만 이혁재는 유명 예능인으로 활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룸싸롱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연예인으로서 경쟁력 약화와 그가 견지했던 가정적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는 무명 개그맨으로서 온몸을 던져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려고 최선을 다하며 견지했던 초심을 유명 스타가 된 뒤 상실하고 자기관리에 소홀한 연예인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유명 스타라 할지라도 하나의 잘못으로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져야하는 것이 연예인의 숙명이다. 무명 신인이 스타가 되는 것은 오랜 시간과 노력을 요하지만 스타가 하나의 잘못으로 무명으로 전락하는 경우는 한순간이다.

그래서 연예인 데뷔 때 가졌던 초심을 견지하며 매순간 자기관리에 철저해야하는 것이다.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스타가 된후 신인 때 가졌던 초심을 잃어버리고 자기관리에 실패해 대중에게 사랑받는 스타에서 대중의 비판을 받는 연예인으로 추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혁재 역시 마찬가지다. 이혁재는 스타가 된 뒤 초심을 잃어버리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했을 때 초래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스타 MC 이혁재가 룸싸롱 종업원 폭행혐의로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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