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수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법이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가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서는
유재석 김종국 하지원이 아침식사 당번으로 선정돼 재료마련을 위해 낚시에 나섰다. 문제는 김종국의 참돔 잡이가 사전에 조작된 방송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된 것.
방영 직후부터 프로그램 관련 게시판에는 김종국의 참돔 낚시가 거짓이라는 의견들이 속속 게재됐다. 시가 20만원을 호가하는 크기의 참돔을 전문 낚시꾼이 아닌 김종국이 손쉽게 잡았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더욱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오늘(31일) 오전부터 참돔의 실제 생김새와 '패떴'에서 김종국이 잡았다는 참돔과의 외형을 두고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이 비교분석해 올려놓은 사진에서 실제 참돔에는 날카로운 등지느러미가 있지만, 그에 반해 김종국의 참돔에는 등지느러미가 없다. 더욱이 낚시 바늘이 꿰어진 위치까지 지적하며 '패떴' 제작진을 맹비난하는 네티즌들도 생겨났다.
이번 '참돔 논란 사건'을 두고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게시판과 관련 기사의 댓글을 통해 25일 방송분의 원본을 공개하라고 성토하고 나섰다. 편집 작업을 거치기 전 김종국의 낚시 장면을 있는 그대로 방영하라는 것.
하지만 제작진은 이런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부터 전면 부인했다. 제작진은 "당시 김종국이 참돔 잡는 순간을 여러 사람이 지켜봤다. 논란에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모든 방송은 리얼하게 진행됐다고 항변했다.
제작진의 주장으로 '참돔 낚시 사건'은 다소 사그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방송보다 4일 앞서 한 네티즌이 올린 '우도 여행기'는 25일 방송분의 조작논란을 뒷받침하며 여론은 다시 뜨겁게 달궈졌다.
네티즌이 사진과 함께 게재한 글에서 "가이드 아저씨에게서 재미있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며칠 전에 '패떴' 촬영이 왔는데, 조만간 방영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근데, 그중 김종국씨가 참돔을 건져올리는 촬영을 했는데 검멀레 잠수부들이 물 속에서 미리 잡은 참돔을 끼워줬다고 하네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
결국 개인의 여행기는 제보 아닌 제보가 됐고, 이로써 방송 조작 사건은 순식간에 기정사실화 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패떴' 제작진은 일관되게 설정이 아닌 리얼이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제작진 설명대로 그날 방송은 100% 사실일수도,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 퍼져있는 여론처럼 방송 재미를 위한 설정일수도 있다. 하지만 제작진의 별다른 추후 공식 입장이 없는 현재 상황에서 대중은 후자로 보기마련이다.
대중은 '패떴'에게 많은 사랑을 보냈던 만큼 실망도 컸다. 더욱이 '패떴'이 더 혹독하게 뭇매를 맞고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리얼리티 프로그램 '패떴'에 모든 상황과 설정이 담긴 대본의 발각, 방송 중 이효리의 비속어 사건 등의 몇 차례 홍역을 겪은 후라 더 그랬다.
25일 방영 직후 사전조작 방송에 대해 제작진은 논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결국 한 네티즌의 제보와 비교사진 등을 통해 논란은 재 점화됐다. 지금 상황에서 이 모든 걸 소화(消火)시킬 수 있는 건 오직 제작진뿐이다.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제작진의 원본 공개를 통해 '패떴'의 불명예를 떨쳐버릴 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 =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화면 캡처
김예나 기자 / yea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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