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도다' 못다한 이야기, DVD 제작된다

2009. 9. 28. 18: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윤현진 기자]지난 9월 27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탐나는도다'가 방송에 모두 담지 못한 이야기를 DVD로 제작한다.

'탐나는도다'는 20회에서 16회로 종영이 결정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시나리오와 촬영분들이 편집돼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얀(이선호 분)의 과거는 물론 보다 더 큰 스케일로 촬영된 주인공들의 마지막 이야기는 안타깝게도 본 방송에서 깊이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직접 손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종영반대 신문광고를 개재하는 등 시청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하철, 광장, 거리 등지에서의 피켓 시위, 온라인 아고라 청원 7090명 서명 등을 이끌어내며 작지만 확실한 반향을 일으켰다.

극중 박규 역의 임주환은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분들의 그런 모습에 배우들 역시 깜짝 놀랐다. 아이돌 스타도 아닌 하나의 작품을 위해 이렇게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며 감동했다. '우리 드라마가 이렇게 사랑받았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탐나는도다'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던 열혈 시청자들의 이같은 노력은 결국 방송에 모두 담지 못했던 미공개 촬영분들을 TV가 아닌 DVD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감독판 20부작 DVD를 위해 선입금을 시작했고 계좌가 오픈된지 이틀 만에 1100명이 선계약, 선입금을 하는 등 전례없는 현상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어려운 상황들이 있지만 시청자들의 간곡한 청원에 감동해 잘려져 나간 내용들이 복원된 감독판 DVD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탐나는도다' 최종회가 방송된 9월 2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서는 350여명의 시청자들이 배우와 스태프들을 초청해 마지막 방송을 함께 시청하는 이벤트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방송의 스크롤이 모두 올라가자 자리에 함께 한 팬들은 배우와 스태프들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배우와 제작진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 행사의 주최는 바로 시청자였다. 초청된 배우와 제작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드라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시청자와 제작진 간의 적극적인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탐나는도다' 제작사 측은 "당초 드라마의 기획의도였던 인종과 계급과 성별을 벗어난 인간 대 인간의 소통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처럼, 드라마 외적으로도 배우‐제작진‐시청자 간의 끊임없는 소통이 또 하나의 새로운 팬덤 문화를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윤현진 issuebong@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