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태삼'보단 유쾌한 '아가씨' 잘나가는 이유는?

입력 2009. 8. 28. 10:41 수정 2009. 8. 28. 1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세연 기자]심각함보단 경쾌함이 좋다?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해온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가 복병으로 떠오른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아부해)의 기세에 밀리는 기세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8월 27일 방송된 '태양을 삼켜라' 15회는 전국기준 15.0%의 시청률을 기록,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14.8%와 비슷한 기록을 보였다. 그동안 기록해 온 15~17%대에 비해 다소 낮아진 수치다.

반면 '아가씨를 부탁해'(아부해) 4회는 전국기준 17.4%로 26일 3회 16.4%에 비해 소폭 상승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9일 첫 전파를 타 첫회 17.4%, 2회 16.3%를 기록한 데 비해 높아진 수치를 보였다.

역전을 거듭한 이같은 혼전 양상은 비단 '태양을 삼켜라'와 '아가씨를 부탁해' 자체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대조적인 드라마 분위기에 기인하는 바도 적지 않다. 시청자들이 무겁고 진부한 스토리 전개보다 유치하더라도 밝은 분위기의 드라마를 선호하는 경향성이 경험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올 초 방송된 MBC '에덴의 동쪽'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줄곧 동시간대 1위를 달렸다. 하지만 구준표 신드롭의 주인공 이민호를 비롯, 김현중 김범 김준 등 F4로 무장한 KBS 2TV '꽃보다 남자'(꽃남)에 월화극 1위를 넘겨준 바 있다.

드라마의 완성도와 별개로 두 드라마의 분위기가 '어두움'과 '밝음'으로 대비되는 가운데 후속작에선 다시 역전 양상을 보였다. '에덴의 동쪽' 후속작 '내조의 여왕'이 '꽃보다 남자' 후속작 '남자이야기'를 가볍게 제압하고 월화극 1위를 MBC로 돌려놓은 것.

현재 극 중반부에 접어든 '태양을 삼켜라' 측은 초반의 볼거리 위주에서 스토리 라인에 보다 집중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꿈과 야망을 지닌 젊은이들의 성공스토리라는 근간에도 불구, 현재 집중되고 있는 스토리는 출생의 비밀과 복수를 꿈꾸는 주인공들간의 혼전 양상으로 비춰져 다소 무겁고 심각한 분위기다.

무거운 느낌의 '태양을 삼켜라'가 비록 유치하지만 밝고 경쾌한 '아가씨를 부탁해'와의 정면 승부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세연 psyon@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