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음반차트 올킬의 의미는

2009. 8. 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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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빅뱅의 지드래곤(권지용)이 걸그룹 세상이었던 각종 음반차트와 온라인 음원 순위 정상을 빗자루로 쓸어내 듯 싹쓸이하고 있다. 요즘 말로 올킬에 성공하고 환호하는 중이다. 새 앨범 발표와 함께 표절 시비에 휘말렸던 지드래곤의 올킬은 무슨 의미일까.

일단 그의 새 노래에 반응한 팬들로부터는 확실한 무죄 판결을 받은 셈이다. 온갖 나쁜 소문과 흠집내기에 아랑곳하지않고 그의 음반을 사고 음원을 다운받는 수요층은 발매 후 3주째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만약 표절 시비에 대한 팬들의 의혹이 강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오히려 지드래곤의 신곡에 대한 무차별 표절 논란이 앨범 홍보와 판매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표절했다는 원곡의 저작권자나 배급사가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하지않은 상황에서 인터넷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붙인 일부 여론이 역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빅뱅과 지드래곤 팬들 이외에도 상당수 가요팬들이 일부 언론과 네티즌의 몰아치기식 표절 주장에 반감을 드러냈고 이는 타이틀곡 '하트브레이커(Heatbreaker)'를 비롯한 '소년이여', '더 리더(The Leader)' 등의 신곡들이 1~3위를 휩쓰는 힘으로 작용했다.

또 지드래곤의 꿋꿋한 자세도 이번 올킬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지드래곤은 표절 논란 초기부터 일체 대응하지않고 자신의 일정대로 음반 발매와 소개에만 전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한국가요계의 숱한 표절 논란 때마다 가수와 표절 의혹 제기자들 사이에 거친 공방이 오고 갔던 사실과 대조를 이룬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올킬의 배경은 새 앨범 수록 곡들이 가요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엄청난 홍보비를 쏟아붓고 아무리 시끄러운 노이지 마케팅을 벌일지라도 곡 자체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음반차트 올킬을 상상할 수도 없다. 실력파 아이돌 빅뱅의 일원인 지드래곤 입장에서는 다시 한번 솔로로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입증한 폭이다.

시기적으로도 이번 지드래곤의 올킬은 의미가 상당하다. 소녀시대에 이은 2NE1의 돌풍이 가라앉기 시작할 때이긴 했지만 카라와 브아걸 등 쟁쟁한 걸그룹들의 신곡이 쏟아져나온 시점에서 가요차트 선두를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카라와 브아걸은 신곡에 덧붙여 엉덩이춤 등 강력한 볼거리 무기까지 장착했지만 지드래곤 열기를 막지 못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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