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프로 논란 '황금나침반' 첫방 6.4%, 동시간대 꼴찌 굴욕

2009. 5. 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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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윤현진 기자]텐프로 여성의 방송출연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SBS '황금나침반'이 첫방송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를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황금나침반'은 6.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소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은 12.3%로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KBS 2TV '코미디쇼 희희낙락'은 8.6%로 그 뒤를 이었다.

15일 방송된 '황금나침반'에서는 텐프로라고 불리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3세 여대생 김시은씨가 출연했다. '텐프로'란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 중 상위 10%를 일컫는 은어.

모델이 꿈이었다는 김시은씨는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주위 유혹 때문에 시작하게 됐다고 밝히며 일을 시작한지 1년여 만에 한달수입 1천만원이라는 달콤함에 빠져 꿈을 멀리하고 있는 현재 모습을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낮에는 대학생, 밤에는 유흥업소 종사자로 일하며 외로움을 느낀다던 김시은씨는 "텐프로는 그냥 술집여자가 아니다. 한달에 천만원 이상 번다"등 현실을 벗어날 생각이 별로 없는듯한 발언을 잇달아 늘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황금나침반'을 당초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직언과 독설을 서슴지 않을 패널들을 통해 따뜻한 충고와 삶의 지향점을 제시하겠다는 기획으로 준비된 교양 프로그램이었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텐프로 김시은씨를 비롯해 여자를 100명 이상 만났다는 자칭 '한국 최고의 바람둥이' 박용태(26) 씨가 등장해 "나는 돼도 여자친구는 바람피면 안된다" "바람이라는 것은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등 충격 발언을 이어갔다.

시청자들은 '황금나침반'이 시사교양에 편성된 취지와는 다르게 '텐프로', '대한민국 최고의 바람둥이' 등이 출연자로 등장하며 자극적이고 서슴없는 발언에 집중한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윤현진 issuebong@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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