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애리가 위암? 막장극치!

배국남 2009. 3. 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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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이 막장의 끝을 보여준다.

아내(은재, 장서희)의 오빠(강재)와 연인사이였던 여자(애리, 김서형)와 바람이 난 남편(교빈,변우민)은 아내를 죽이려하고 이로 인해 죽을 뻔 했던 아내는 극적으로 살아나 전남편과 그의 아내에 대한 복수라는 전대미문의 자극적 설정으로 일일 드라마를 전개했던 '아내의 유혹'이 종반부로 치달으면서 서 "해도 너무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장의 끝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아내의 유혹'은 일일 드라마로는 보기 드문 군더더기 없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극단적인 악에 대한 극단적인 복수로 독한 코드를 극대화하고 갈등을 극단적으로 몰고 가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이로 인해 30~40%대의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강력한 독한 코드와 도저히 드라마의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기제와 사건,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시청자의 비판이 쏟아졌다.

드라마가 중반부로 접어들고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개연성 없는 설정과 캐릭터 도입으로 막장의 진수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아내의 유혹'은 캐릭터의 개연성 상실은 이미 오래 이고 민여사의 죽었다고 설정된 딸 소희가 다시 살아나 극중에 등장하는 등 황당무계한 캐릭터와 사건 전개가 계속됐다.

속도감 있게 전개되던 드라마는 황당한 설정으로 지지부진하게 전개되면서 '아내의 유혹'의 미덕이자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던 긴장감도 이완되며 시청자의 관심의 열기가 식어갔다.

이러한 드라마의 허술한 설정과 캐릭터의 극단성으로 인해 막장 드라마의 진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리고 여기에 하늘(오영실)이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 등 그동안 막장 드라마에서 자주 썼던 기제들까지 동원됐다.

30일 105회가 방송되고 5월 1일 130회로 끝나는 '아내의 유혹'의 막장의 진수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의 내용은 더욱 가관이다. 앞으로 녹화될 117~120회 극본에는 '아내의 유혹'이 막장의 끝이 어디인가를 보여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바로 악녀의 표상인 애리의 위암 설정이 있다. 거기에 애리가 암에 걸렸음에도 둘째 아이를 임신을 하는 것까지 설정했다. 모성애를 부각시켜 악녀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고자 하는 뻔한 극중 장치이다.

물론 애리의 위암 설정을 끝까지 가 애리를 죽음으로 내몰 것인지 아니면 오진이나 치료를 통해 이겨낼 것인지는 아직 극본이 나오지 않아 두고볼 일이다.

'너는 내운명' 처럼 막장 드라마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극중 갈등을 증폭시켰던 악한 인물들이 암이나 백혈병에 걸린 설정으로 일관한 것처럼 종반부에 접어든 '아내의 유혹'도 역시 이 닳고 닳은 기제를 동원할 예정이다.

이때문에 '아내의 유혹'은 그야말로 막장의 끝은 어디인가를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말했다. "'아내의 유혹'은 막장 드라마가 아니다"고.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의 상당수는 "'아내의 유혹'은 막장의 극치를 보여준 드라마"라고 비판한다.

['아내의 유혹'에서 애리가 위암 설정을 해 그야말로 막장의 극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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