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셀카②] F4의 점심시간, 피곤한 민호는 꾸벅꾸벅~

2009. 3. 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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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김성의.장상용]

오전 11시, 새벽부터 촬영이 시작돼 벌써 점심 시간이다. 대체로 점심 메뉴는 기호와 상관없이 찌개류로 통일된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감독님 왈 "아줌마, 이집에서 제일 빨리 나오는 메뉴 뭐에요?"라고 외친다. 참 성격 급하시다.

이틀 밤을 샌 민호는 밥을 다 먹기도 전에 앉은 채로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 평소 같으면 나도 민호와 같이 듀엣으로 졸았겠지만 오늘만큼은 참는다. 우리는 심지어 먹는 중에도 존다.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입에 들어가기 직전 숟가락이 쏟아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면 모두들 웃는다.

나는 한식을 가장 좋아하지만 촬영 이후 긴장을 해서인지 밥이 당기지 않는다. 사실 요즘만 놓고 따지면 F4는 입이 짧다. 밥 한 그릇도 다 못 비울 때가 많다. 먹는 것보단 자는 게 낫기 때문이다. 물론 자봤자 5분이지만. 내 경우도 지난 한 달 동안 20일 날 샜다.

김치찌개와 반찬이 싹쓸이 된 사진을 보고 먹성이 좋겠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는데 그건 오산이다. F4가 먹는 둥 마는 둥 남긴 걸 매니저들이 싹싹 긁어먹은 현장이다.

밥을 제대로 못 먹는 탓에 F4 얼굴 살이 죄다 쫙 빠져있다. 나는 촬영 이후 몸무게가 5kg 빠진 상태다. 그래도 멋있게 보여야 하는 것이 F4의 숙명! 주위에서 "F4"라고 수근거리며 우릴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살짝 웃음 한 방 보내준다.

내게 V자를 내미는 분은 지재우 촬영 감독님이고, 오른쪽 추리닝 입은 사나이는 정비팀 최승원씨다. 특히 촬영 감독님께는 잘 보여야 한다. 그래야 내 얼굴 잘 잡아주지^^.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배역에 몰입이 된다. 아직까지 쉬는 시간에 웃고 떠들다가 촬영 들어가면 분위기 잡는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 날도 촬영 중 잠시 쉬는 시간에 감정 몰입을 시도해본다. 감정 몰입 신을 촬영한 이후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혜선 누나와 나 모두 등을 돌려본다.

그러나 이마저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 어딜가나 팬들이 몰린다. 이 날은 정말 심했다. 사찰과 호텔을 통털어 4000명의 팬이 몰렸고, 100여 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됐다고 한다. 아마 아무도 이 정도일지는 모를거다. 내가 팬들을 찍으면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해진다.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어떤 팬들은 놀랐는지 소리를 지르며 등을 돌린다. 서로 찍어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예상 외 반응이다.

금방 어두워져서 우리는 호텔로 이동한다. 물론 또 촬영이 있다. 저녁에 호텔서 만난 민호는 카메라에 "망가지는 표정 한번 지어봐라" 했더니 잘생긴 얼굴을 들이댄다. 기특한 녀석! 저녁을 먹고 들은 후 또 다시 호텔서 밤 촬영이 시작된다. 또 다시 파카를 걸친 채 '대사야, 머리에 쏙쏙 들어와라!'라고 주문을 건다.

밤샘 촬영은 언제 끝날 지 알 수가 없다. 밤샘 촬영이 지겹고 졸려 눈이 감길때 엔, 피아노치며 노래 부르는 게 최고다. 오늘의 곡명은 '학교종이 땡땡땡'ㅋㅋ. 아, 우리의 촬영은 네버 엔딩 스토리!

정리=김성의, 장상용 기자 [zz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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