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미필 스타, 과욕이 부른 해프닝..언제까지?

김예나 기자 2010. 7. 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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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김예나 기자]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의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김남길이 오는 15일 예정대로 군 입대한다. 하지만 김남길은 현재 '나쁜남자'의 촬영분량이 상당부분 남아있어 극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

이런 사태는 진작 예견돼 있었다. 지난 3월부터 김남길의 군 입대설이 새어나왔지만, 소속사 측은 "올 가을께 입대할 예정이다. '나쁜남자' 촬영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김남길은 입소 3일 남겨둔 시점에서 군 입대사실을 밝혔다. 김남길은 15일 공익근무에 앞서 4주간 기초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훈련소로 입소한다.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군 입대로 '나쁜남자'는 결국 조기종영을 택했다. 당초 20부작을 기획했던 '나쁜남자' 제작사 측이지만 김남길의 부재 탓에 17회 종영을 맺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

이 과정에서 김남길 소속사 측은 석연치 않은 변명을 내놓았다. '나쁜남자'가 기획 단계부터 16회 제작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1회 연장된 17회로 종영된다는 것. 더욱이 드라마 제작사와의 계약 종료시점이 6월 30일이었다는 '계약 종료일'까지 들먹이며 김남길과 소속사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발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비슷한 행태는 불과 두 달 전에도 벌어진 바 있다. 지난 5월 3일 군 입대한 배우 이준기 역시 훈련소 입소 5일 전에 사실이 밝혀졌다.

군 입대 영장을 받았음에도 이준기 소속사 측은 4월 28일 TV리포트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이준기가 일본에 드라마 프로모션 차 방문 중이라 자세한 사항을 모르겠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또 "올해 안에 입대하라는 영장을 받았지만,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마친 후로 연기를 신청했다.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만 말했다.

당시 이준기는 영화 '그랑프리'와 SBS 드라마 '신의'에 캐스팅됐다. 더욱이 '그랑프리'는 상대배우 김태희와 호흡을 맞췄다는 내용의 영화홍보가 진행된 상태였다.

결국 이준기는 영화 '그랑프리' 하차로 인해 법적 소송에 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화 제작사 측은 "이준기는 크랭크인 후 10회 정도 촬영을 했다. 출연료 이외의 부분에서도 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물론 제작사와 이준기 소속사 간에 원만한 해결책을 도출, 법원까지 가는 해프닝은 벌어지지 않았다.

김남길, 이준기 모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한류스타다. 하지만 그에 앞서 이들은 국방의 의무를 지녀야 할 대한민국 국민이다. "입대 연기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는 명쾌한 해결책이 될 수 없는 대답으로 순간을 모면한 후 드라마에 출연하고, 영화 계약서에 사인하는 행위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현역이든 공익근무요원이든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당당히 복귀했을 때, 스타는 진정 빛이 난다.

사진 = TV리포트 DB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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