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는데.. 비·권상우, 두 톱스타의 추락

2010. 7.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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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이미지 비 '돈 세탁' 의혹권상우 도덕불감증 비난 쏟아져

비(왼쪽), 권상우. 스포츠월드DB

톱스타들이 사회에 잇단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평소에 모범적인 모습을 팬들에게 강조해왔던 톱스타 이면의 충격적인 현실에 팬들까지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아낌없는 사랑을 바쳤던 만큼, 상실감은 더욱 커진다.

#. 비, 투명하게 한다더니…

한국 연예계에서 가수 비(정지훈)는 성실한 이미지의 대명사였다.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춤 연습에 매진한 결과 톱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밑에서 성장한 비는 '월드투어'를 기점으로 자신의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독립했다. 당시 비는 "투명하게 하자. 거짓말하지 말자.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일하지 말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비는 거짓말쟁이가 됐다. 수많은 일반인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줬다. 지난 9일 비가 제이튠 보유주식 350만 7230주(4.27%) 전량을 매각하자 지난 9일 325원이던 주가는 23일 23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7년 비가 제이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한 때 2만 67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한마디로 휴지조각이 된것. 피해자들은 청와대에까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비의 회사는 투명하게 운영되지도 않은 분위기다.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주변에는 제이튠 크리에이티브(의류사업), 제이튠 캠프(엠블랙 소속사), 레이니 엔테터인먼트(비 아버지 설립) 등 여러 회사들이 얽혀있었고, 이를 통해 일명 '돈 세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는 언제나 자신의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그런데 실제로는 재벌들과 어울렸다. 비는 올해 4월 스페셜 앨범 'BACK TO THE BASIC'을 'VIP 땡스 투'라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CJ그룹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 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비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에피소드다.

#. 권상우, 순수한 남자인줄 알았는데…

권상우도 이미지가 추락한 톱스타의 대명사다. 데뷔 초기 권상우는 술, 담배도 전혀 하지 못하는 순수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권상우는 여러 번 말실수를 했다. 그러나 팬들에게는 이런 모습조차도 소탈하게 받아들여졌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성공 이후 '야수' '숙명' 등 강한 느와르 영화에 도전하는 권상우의 적극성은 영화계에서도 높게 평가됐다. 그러나 현재 권상우는 연예계에서 가장 이미지가 추락한 스타로 손꼽힌다.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손태영과의 결혼은 축복받지 못했다. 결혼 과정에서 루머가 무성했기 때문이다. 이는 어느 정도 권상우 본인이 자처한 것이다. 소속사 이전 과정에서 조직폭력배와 연관된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

권상우는 최근 교통사고를 냈다. 음주운전 의혹까지 일었지만 '단순 사고후 미조치'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의혹이 일었고, 권상우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번 사건에 얽힌 권상우를 지켜보는 대중의 시선이 더욱 싸늘한 이유는 권상우의 이미지가 이미 심각하게 망가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때 배용준의 뒤를 이을 촉망받는 한류스타였던 권상우의 추락은 한국 연예계 전체를 봐서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비와 권상우의 팬들은 연예계에서 극성스럽기로 유명하다. 팬들은 비판받는 스타를 보호해주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일방적인 옹호가 스타를 더욱 망가뜨리는 것일 수 있다. 팬들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 스타는 '도덕불감증'에 걸릴 확률이 크다. 스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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