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이상한 강병규 끌어안기

2008. 11. 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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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강병규 씨가 범죄를 저질렀으면 모를까, 여론에 떠밀려 진행자를 하차시킬 수는 없으니 우리도 답답할 따름입니다."

KBS 2TV '비타민' MC를 맡고 있는 강병규의 방송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KBS 사측은 강병규의 거취에 대해 지루할 정도로 논의를 지속 중이다.

KBS는 오는 11월 17일 가을 개편을 앞두고 사측의 제작비 절감 방침에 따라 비싼 출연료를 받는 몇몇 외부 MC를 하차시켰다. 이에 따라 정관용, 손범수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마이크를 놓게 됐다. 연예인 중에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진행했던 가수 윤도현과 2라디오 '오징어'의 DJ를 맡고 있는 김구라가 스튜디오를 떠난다.

하지만 '국민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강병규는 '비타민' 진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KBS 예능팀은 3일 오전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었지만 별다른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예능팀의 한 관계자는 "전체 회의시간에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회의를 마친 뒤 팀장과 담당 CP가 따로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예인 응원단의 국고낭비 논란이 처음 제기된 것은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지난 10월 20일이었다. 이후 보름가량 시간이 흘렀지만 비난 여론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외부MC기용자제방침을 밝힌 KBS가 강병규에 대해서만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하차가 결정된 가수 윤도현은 지난 5월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서 공연을 펼쳐 보수언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그의 하차에는 이른바 '괘씸죄'가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일었다.

반면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강병규는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에게 연예인 응원단 구성을 직접 제안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쯤되면 불필요한 상상을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강병규의 거취에 대해 KBS의 공식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 PD, CP와 예능팀장까지 모두 통화를 피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억측을 자제하기 위해서라도 KBS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하지 않을까. '국민의 방송' KBS가 국민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묻고 싶다.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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