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비 "돈 때문에 눈빛이 변하더라" 투자자 폭로

2010. 7. 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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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라는 포장에 감춰져 있던 비(정지훈)의 복잡한 금전문제가 세상에 알려졌다.요즘 비는 주식시장에서 '먹튀'(먹고 튀었다)라고 불리고 있다. 비는 2007년 자본잠식 상태로 상장폐지 직전이었던 세이택을 통해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제이튠)를 주식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그런데 비는 지난 9일 자신이 보유한 제이튠 주식 350만 7230주를 전량 매각했다. 그동안 비의 명성을 믿고 제이튠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비가 최대주주이던 시점 2만6700원까지 올랐던 제이튠의 주가는 비가 손 털고 나간 후 270원까지 떨어졌다. 제이튠의 주식은 한 마디로 휴지조각이 됐다.

비는 자신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주식을 팔아버렸다. 비는 그동안 회사에서 총 270억 원을 받아 챙겼다고 한다. 제이튠 총매출액 190억 원 보다도 많은 액수였다. 회사는 적자에 허덕이는데 비 개인의 금고만 두둑하게 채운 셈이다. 그리고 군 입대를 앞둔 비는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때려고 하고 있다.

비의 명성을 믿고 제이튠에 수십 억 원을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해를 봤다는 한 투자자는 스포츠월드와 만나 "제이튠과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지켜본 비는 TV에서 보던 팬들에게 다정한 월드스타의 모습이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을까 궁리하는 사업가에 가까웠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패션브랜드 론칭 등 야심차게 벌였던 사업이 실패에 가깝게 진행되자 비는 더욱 안달복달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비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스타가 됐다. 엄청난 돈을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를 원했다. 갑자기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을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적자를 보고받자 비의 눈빛이 변하더라"고 묘사했다.

비는 현재 KBS드라마 '도망자'를 촬영하고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에는 '가수 비의 배임죄 혐의여부를 수사해 주십시요'라는 개인투자자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비는 이미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패션업체 론칭과 관련해서 모델료 명목으로 20억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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