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문서' SM 제출 안해

2009. 8. 3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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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추적 - 회사 '기밀 공개' 꺼린듯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이 제출한 증거보전신청이 잠정 무산됐다. 서울지방법원은 멤버 3인이 제기한 신청을 받고 이들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에 관련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지만 법정에서 정한 시한인 20일이 지난 26일에도 문서가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청은 멤버 3명이 계약효력정지 소송과 관련돼 21일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가 판단의 자료로 필요하다고 제출을 요청했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었다. 재판부는 당시 "26일까지 제출하는 관련 자료들을 검토한 뒤 3주 뒤인 9월11일 판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증거보전 대상에는 동방신기의 연예활동에 관련된 회계장부, 계약서, 영수증, 전표 등 문서 일체가 포함된다. 이는 SM 측이 동방신기 데뷔 이후 5년간 매출액으로 발표한 498억원은 물론 SM 전체 매출액 1,487억원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동방신기의 수입과 지출 내역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동방신기의 팬들은 매출 규모와 세부 내역에 대해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해 왔다. 법원이 나선 만큼 동방신기를 둘러싼 금전 관련 의혹들이 명쾌하게 해소될지 관심이 모아졌던 대목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 신청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모든 문서를 제출할 경우 SM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을 시작으로 비용, 순이익 등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계약서, 전표 등 일부 문서의 경우 SM엔터테인먼트가 가수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쌓은 '영업비밀'도 일부 포함돼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는 상장사인만큼 이미 적절한 회계 감사를 통해 재무상태를 공개해왔다. 그 때문에 이번 소송과 관련돼 모든 문서를 제출하는 건 실질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일부 팬들도 동방신기의 5년 동안 매출액에 의문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앨범, 행사, CF 외에 SM에서 발매된 화보, DVD, 유료 서비스 등 일부 물품과 관련된 경우 천문학적인 액수에 육박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팬들은 28일 SM엔터테인먼트가 불공정한 계약서로 동방신기 구성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SM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동방신기와 그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갈등 속에서 동방신기의 존속에 대한 의견은 일치돼 있다. 그럼에도 양측이 수익 배분에 대해 '진실게임'을 벌이는 모습이어서 당분간 양측의 평행선 대결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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