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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손태영·이하늬, 연기력 논란 이후 얼마나 변했나?

뉴스엔 | 입력 2009.07.09 17:59 | 누가 봤을까? 30대 여성, 대구

 




[뉴스엔 이언혁 기자]
연기자의 역할은 캐릭터와 하나 돼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자의 열연에 힘입어 마치 자신이 극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지켜보는 것조차 민망해진다.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하면 꼭 한명씩은 연기력 논란으로 화제를 낳는 스타가 있다. 배우들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라는 혹자의 말에 때론 상처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배우들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신경 안쓴다"는 쿨한 반응을 보인다. 일희일비하며 감정에 흔들리는 것이 오히려 연기에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기력 논란을 겪었던 연기자들은 시간이 흐른 지금, 드라마 속에서 어떻게 자리잡고 있을까?

# 정려원, 첫 사극서 쓴맛 보다

SBS 대하사극 '자명고'에서 목숨을 다해 낙랑국을 지키는 자명공주(=뿌쿠) 역을 맡은 정려원은 극 초반 "캐스팅이 잘못됐다","이미지가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다"등 비난을 받았다.

정려원은 '자명고' 초반 다소 억지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어색한 대사 처리 등으로 시청자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정려원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만 집중했을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자명고'가 후반부로 갈수록 정려원의 연기는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기에는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 손태영, 오랜만에 복귀했더니…

SBS 밤 시간대에 정려원이 있다면, 오후 시간대에는 손태영이 있다. 손태영은 SBS 일일드라마 '두 아내'에서 가정을 파탄내고 한 남자를 차지했지만 결국 그 남자의 사고로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은 비련의 여인 한지숙 역을 맡았다.

손태영은 극 초반부에 마치 책을 읽는 듯한 연기로 비난의 중심이 됐다. 상대역인 김호진, 김지영이 워낙 물 흐르듯 매끄러운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손태영의 부족함은 더욱 눈에 띄었다. 손태영은 연기력 논란에 대해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드라마가 40여회 진행됐지만 아직도 손태영의 연기력 논란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청자들은 여전히 "손태영은 김지영, 김호진은 둘째 치고 함께 등장하는 배우 강지섭보다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이하늬, 처음이라 어색한가?

미스코리아-미스월드 출신 이하늬는 최근 KBS 2TV 수목드라마 '파트너'를 통해 연기자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하늬 역시 연기력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처음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너그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하늬가 맡은 팜므파탈의 냉철한 변호사 한정원은 자신의 손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알파 우먼이지만 유부남과 불륜 관계로 얽혀있고 범죄자 아버지라는 멍에 때문에 갈등한다. 시청자들은 이하늬의 딱딱한 대사와 불안한 시선처리를 지적했다.

이하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 연기는 20점에 불과하다"며 "생각보다 많이 어렵지만 모니터를 하고 꾸지람을 듣다 보니 책임감과 중압감이 생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기자는 말 그대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 연기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그건 더 이상 연기자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 스타에게 있어 외모, 스타일 등 여러가지 외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이는 본업을 다했을 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 중 일부에 불과하다.

시청자들은 '연기는 기본'이라고 여기는 배우들의 진지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

(사진-왼쪽부터 정려원 손태영 이하늬)
이언혁 leeu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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