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 만들어 YG 협박!"

2009. 5. 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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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NE1 릴레이 인터뷰 - 씨엘실력 짱짱한 '18세 리더' 4개 국어 능통… 작곡까지"우리 색깔 보여드릴게요"

폭주기관차를 보는 듯하다. 6일 데뷔와 함께 각종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 그룹 2NE1은 말 그대로 무서운 신인이다.

이들의 데뷔곡 <파이어(Fire)>의 제목처럼 이들의 대한 관심은 사그러질 줄 모른다. 씨엘 박봄 박산다라 공민지 등으로 구성된 멤버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화제의 중심에 선 이들을 한 명씩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올해 18세. 2NE1의 래퍼 씨엘은 나이답지 않은 원숙함이 느껴진다. 언니들을 제치고 그룹을 대표하는 리더를 맡고 있다. 그는 YG 양현석 이사가 지인들에게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는 특별주문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YG의 문을 두드린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이다. 무작정 데모를 만들어 YG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기다리기를 몇일. 양현석 이사 손에 CD를 쥐어주며 "꼭 들어봐야 한다"는 반 협박(?)성 강요를 한 겁없는 가수 지망생이었다.

"당돌했죠. 어디에서 나온 자신감인지 '꼭 들어주세요'라고 몇 번이나 말씀 드렸죠. 안 듣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는 협박 아닌 협박도 했어요. 지금 되돌아보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생각할 때마다 웃음이 나요."

CD안에는 비욘세의 <댄저러스 인 러브(Dangerous in Love)>를 부르며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물론 '가능성을 발견해달라'는 간절한 소녀의 편지와 함께. 그로부터 1주일 뒤 씨엘은 YG측에서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연습생 생활이 시작됐다.

그의 끼는 타고났다. 부친을 따라 2세 때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일본에서, 이후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접한 덕분이다. 일어 불어 영어에 능통하다. 패션과 그림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작사와 작곡 공부에 빠져있다.

"연습이 없을 때는 동대문 의류 상가에 가서 트렌드를 읽으려고 해요. 특이한 것을 좋아해요. 옷을 리폼해서 입기도 하죠. 작곡이요? (곁에 있던 박산다라가 다음 앨범에 넣어도 될 정도라고 말하자 손사래를 치면서) 아직 노래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워요."

그의 소망은 2NE1의 콘서트 무대에 서는 것이란다.

"우리가 어떤 색깔을 가졌는지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가장 많아요. 단독 콘서트를 빨리 갖고 싶어요. 멤버별 개인 무대도 콘서트에서 할 수 있잖아요. 하루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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