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병역 기피한적 없다. 군입대 하고 싶었다"

고재완 입력 2009. 1. 23. 17:33 수정 2009. 1. 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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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가수 유승준이 월간지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의 남은 목표는 한국에서 직접 용서를 비는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여성조선 2월호는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후 '고의적 병역 기피'로 입국 금지가 된 유승준을 인터뷰했다.

이 인터뷰에서 유승준은 "인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 당했던 그 날, 나는 다른 나라에 온 줄 알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환호성을 지르고 사인해 달라고 했던 사람들이 싸늘한 눈빛을 보냈고, '스티브 유'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매니저는 사람들이 던진 깡통에 머리를 맞아 피가 나기도 했다. 한 순간의 실수 때문에 이렇게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나는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나이도, 생각도 너무나 어렸다"고 말한 유승준은 "나는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무지했다. 병역의 의무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깊은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병역을 기피한 적은 없다. 오히려 군에 입대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활동할 당시 아버지와 함께 미국 시민권을 신청해놓은 상태였지만 이미 군에 입대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해 왔기 때문에 시민권 취득을 거부했다. 당시 시민권을 거부했던 서류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나는 군에 입대하려는 의지가 확고했다"며 "그러나 나의 가장 큰 걸림돌은 소속사였다. 만일 군 입대 전에 앨범을 내지 못할 경우, 그 손해는 계약을 위반한 우리 기획사에서 모두 물어줘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계획이라도 한 것처럼 시기가 딱 맞아 떨어졌다. 부모님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면서 나를 설득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신체검사 결과 4급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2002년 2월, 군 입대를 3개월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팬들의 질타를 받아 왔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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