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영 "난 다시 태어났다..매일매일이 행복"(인터뷰)

2008. 10. 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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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수진 기자]

배우 진재영 ⓒ최용민 기자 leebean@

"제 2의 인생이 시작됐다. 매일매일 행복하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졌다. 하고 싶은 일도 많아졌고, 가장 큰 변화는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점이다. 난 다시 태어났다."

배우 진재영(31). 마주 한 얼굴에서 행복의 기운이 철철 넘쳐났다. 4년이라는 긴 공백 이후 활동을 시작하면서 마음먹은 대로 일이 척척 잘 풀리는 기분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8월 종영된 SBS '달콤한 나의 도시'를 통해 연기 활동을 재개한데 이어 최근 의류사업에 도전, 온라인에 오픈한 의류 매장까지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극중 쥬얼리 디자이너로 출연한 것을 인연으로 내친 김에 쥬얼리와 의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쥬얼리는 쇼핑몰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골드미스가 간다' 출연까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며 그로인해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그다.

배우 진재영 ⓒ최용민 기자 leebean@

진재영에게 있어 '골드미스가 간다'는 새로운 도전이다. 새롭고 즐겁다. '골드미스가 간다'는 6명의 골드미스가 출연, 공개적으로 맞선을 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행여 '시집못가 안달난 사람'으로 보여지지 않을까 고민했다.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보아주셨으면 좋겠다. 리얼리티로 진행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사실 없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있는 모습 그대로 똑바로 보여진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해석되고 이해되는 일이 연예인에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에게 시시콜콜한 사생활마저 노출되는 연예인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4년의 공백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1995년 부산방송 공채 1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그는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에서 상처받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4년 공백. 내가 일을 쉬었던 이유는 사람이 싫고 나에 대해서 아무렇게나 말하는 이들이 두려웠고 싫었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를 세상에서 밀어내는 느낌이었다. 진실을 말해도 진실이 통하지 않았다."

연예인들의 자살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진재영 역시 악플에 마음 아픈 시련의 시간을 보냈었다.

"너무 잔인하다. 나 뿐 아니라 내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도 너무 힘들어하기 때문에 상처의 무게는 정말 힘겹다."

진재영은 4년의 공백기 동안 세상과 단절하고 절친한 친구들과의 만남도 뒤로한 채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털어 놓았다.

"그 시간 동안 우울증도 심했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에 대해 자책하고 괴로워했다. 동시에 세상 모든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사람관계, 일, 모든 것에 대해 기대하지 않았다. 기대가 없으니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게 오히려 더 쉬워졌었다."

진재영은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소한 것 하나부터 긍정적으로 보는 습관이 몸에 붙었다.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괜찮아질 거야. 넌 괜찮아'라고 말해도 스스로의 의지가 없다면 힘든 일이다. 하루하루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이렇게 사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욕심을 버리고 나니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진재영이 활동 재개를 결심했을 때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이 있었다. "내가 다시 저곳으로 돌아가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할까"라는 것이다.

배우 진재영 ⓒ최용민 기자 leebean@

진재영이 대중 곁에 돌아온 지금, 진재영을 향해 우둔한 뭇매를 휘두르는 시선은 사라졌다. 이 역시 긍정의 기운으로 모든 것을 극복한 진재영의 노력의 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이제는 사람 만나는 일도 재미있고,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이나,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재미있다. 내 이름 앞에 붙는 배우라는 타이틀 역시 감사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연기활동을 재개할 생각이다.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것이 즐겁고, 아침에 눈을 떠 할 일이 많다는 것도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

혼기가 찬 나이인 진재영은 '달콤한 나의도시', '골드미스가 간다'를 비롯해 웨딩화보까지 올해 유난히도 웨딩드레스를 많이 입었다.

"결혼은 빨리하고 싶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었다. 외모가 아닌 마음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나에게 제 2의 인생을 사는 기분을 묻는다면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다."

배우 진재영 ⓒ최용민 기자 lee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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