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찰, '증권가 메신저' 서버 압수수색

입력 2008. 10. 6. 17:07 수정 2008. 10. 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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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故) 최진실에 관한 사채설 근원지를 추적 중인 경찰은 6일 새로 드러난 유포 용의자 D씨의 개인 컴퓨터와 증권가에서 주로 사용되는 메신저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등 최초 진원지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불구속 입건한 A씨에게 최씨에 관한 루머가 흘러들어간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각각 다른 증권사에 재직 중인 B, C씨에 이어 D씨를 주요 중간자로 보고 이날 낮 12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D씨가 소환에 불응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자 소속 증권사를 방문해 회사에서 지급한 개인용 컴퓨터를 압수, 이메일과 메신저 사용기록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D씨를 포함, 증권사 직원들이 정보교환 통로로 주로 사용하는 M 메신저의 서버를 확보해 분당에 위치한 이 회사 안에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A씨가 인터넷 증권카페에 사채설을 올린 시점보다 '합리적인 범위'에서 앞선 시점부터 최씨 사망 직전까지를 조사기간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 동안 메신저에서 '최진실, 사채, 정선희, 25억' 등의 검색어를 모두 사용한 접속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들이 접속 과정에서 주고 받은 파일이나 이메일 등도 분석 대상에 포함된다.

단순 중간 유통자라도 전파 가능성이 높은 통로로 루머를 유포한 피의자에 대해서는 사이버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 경찰 입장이어서 수사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조사 대상이 될 기간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제한하고 수사 관련성이 높은 검색어를 모두 동원해 불필요하게 수사 대상이 되는 시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씨는 경찰조사에서 "메신저로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사채설을 입수했고, 이를 아는사람에게 알려줬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에 입건된 A씨는 최진실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 2일 휴가원을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어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만간 재소환에 응할 계획이며 경찰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D씨는 현재 지방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수기자 ks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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