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해피 "롤모델 쿨 재결합 소식에 '뜨끔', 쿨보다 더 잘할래"

이혜린 2008. 6. 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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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3인조 혼성그룹 쿨은 1998년 '해변의 여인'을 발표, 여름그룹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10년. '해변의 여인'은 아직도 대한민국 여름 대표 댄스곡이다. 많은 그룹들이 그 명성에 도전했지만 역부족. 여름이라 해도 발라드 등 다른 장르가 사랑받는 기현상도 이어졌다.

13인조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는 유행이 10년마다 돌아온다는 것을 믿는다. 13명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6명의 멤버를 모아 새 유닛 해피를 결성하고 경쾌하고 발랄한 타이틀곡 '요리왕'을 발표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개구쟁이 이미지를 구축한 이들, "너희들은 역시 이런 컨셉트가 딱이야"라는 호평을 받았다.

# 쿨, 연구 좀 했다

쿨은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초등학생때부터 좋아해온 그룹이다. 오랫동안 좋아해왔기에, 더 이상 여름 노래가 나오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어느 순간, 여름 노래가 사라졌어요. 요즘 클럽 노래가 많은데, 예전의 여름노래가 오히려 신선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 우리 색깔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이특)

"사실 신인가수들 보면 창법이 거의 다 비슷해요. '저 친구 어셔 좀 봤구나. 이 친구는 저스틴 팀버레이크 좀 공부했는데?' 하게 되죠. 그런제 저희는 쿨을 연구했거든요. 쿨 재결합 소식을 듣고 긴장도 조금 했는데(웃음) 꼭 만나뵙고 싶어요."(강인)

해피는 어떻게 하면 쿨의 노래만큼 신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요리왕' 녹음에 임했다. '우가우가' 등 애드리브는 모두 해피가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것들.

"작곡가 분이 신나게 해보라고 하셔서, 우리가 '우가우가' '미치겠어' 등 애드리브를 넣은 거예요. 신동이 하는 '결혼은 좀'도 녹음실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요. 어떻게 하면 더 신날 수 있을까만 고민했었죠."(이특)

# 맛 없어도 잘 먹는 슈퍼주니어

'요리왕'은 여자친구의 요리솜씨를 소재로 한 익살스러운 가사가 인상적이다. 너무나 맛이 없어 깜짝 놀랐지만, 맛있게 먹는다는 내용. 가사 내용이 너무나 부럽다고 투덜거리지만 슈퍼주니어 멤버들끼리 비슷한 경험은 나누고 있다.

"우리 멤버들 같은 경우에는 만약 여자친구가 집에 초대해서 요리를 해준다고 하면, 먼저 가서 요리도 같이 할 것 같아요. 다들 요리도 잘해요. 평소에도 멤버들끼리 서로 요리도 많이 해주고 그래요."(성민)

"가끔 정말 맛이 없을 때도 있는데, 다들 마음이 약한지 맛이 없다고 말을 못해요. 다들 맛있게 먹어줘요."(신동)

음식은 슈퍼주니어 멤버들 간의 우정을 확인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우리 멤버들이 다 식탐이 강해요. 특히 은혁이는 먹을 것 때문에 눈물도 흘리거든요.(웃음) 그런데도 멤버가 한명만 없으면 그 친구가 먹을 분량을 남겨둬요. 그럴 때 느끼죠. '아! 우리 의리는 대단해'하고요.(웃음)"(강인)

# 해피? 강아지 이름이라도 좋아

이들은 해피라는 유닛명을 발표한 이후 꽤 많은 악플을 발견하기도 했다. '우리 집 강아지 이름이 해피다'라는 내용이다. 해피는 오히려 웃으며 "기억하기 좋겠다"고 여유다.

"회의 중에 '해피'라는 단어가 불쑥 나왔는데 다들 좋다고 했어요. 그런데 안티팬분들께서 '강아지 이름'이라고 댓글을 다셨더라고요. 그런데 더 좋지 않아요? 기억하기 쉽잖아요."(강인)

어느덧 데뷔 3년차. 슈퍼주니어는 한층 더 밝고 자신감 있어보였다. 10년 후쯤엔 모든 영역에서 1인자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세웠다. 예성은 솔로음반과 연기 활동을 모두 하고 싶고, 성민은 연기에 중점을 둘 예정. 신동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형 문구점을 차리고 싶고, 은혁은 제3의 분야에서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특은 오프라 윈프리 같은 국민MC를 꿈꾸고, 강인은 연말에 연예대상, 가요대상, 영화대상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사상 초유의 일을 해내고 싶단다. 각자 10년 후 꿈을 말하던 멤버들은 "결국 우리가 서로 경쟁자네요"라며 깔깔 웃는다.

앞으로 슈퍼주니어의 유닛활동은 계속될 예정. 발라드 유닛 KRY 2집도 준비 중이며, 트로트 유닛 T도 많은 곡을 녹음해둔 상태다. 또 해피 이후 록밴드 등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다른 유닛이 나올 수도 있다. 우선은 올 여름 가요시장을 '평정'하는 것이 목표. 슈퍼주니어 해피는 "올 여름 더위는 우리에게 맡겨달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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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기자 rinny@asiaeconomy.co.kr 사진 박성기 기자<ⓒ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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