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애 별세] 우리 시대 어머니의 얼굴을 그리고 잠들다

2017. 4. 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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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애가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66세로 눈을 감았다.

46년의 시간동안 12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얼굴로 대중과 함께 했다.

현대극과 사극 등 장르는 물론, 다양한 캐릭터를 막힘없이 오가는 넓은 스펙트럼 속에 故 김영애가 대중에게 특히 존재감을 더욱 각인시켰던 순간은 우리 시대 어머니의 얼굴을 그렸던 모습이었다.

어머니라는 인물로 주로 대변돼왔지만, 김영애의 새로운 얼굴들은 다양한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그 모습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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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영애가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66세로 눈을 감았다. 46년의 시간동안 12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얼굴로 대중과 함께 했다.

현대극과 사극 등 장르는 물론, 다양한 캐릭터를 막힘없이 오가는 넓은 스펙트럼 속에 故 김영애가 대중에게 특히 존재감을 더욱 각인시켰던 순간은 우리 시대 어머니의 얼굴을 그렸던 모습이었다.

영화 '애자'(2009), '변호인'(2013), '우리는 형제입니다'(2014) 등을 통해 보여줬던 우리네 어머니의 모성애는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변호인'에서의 명연기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국밥집 주인 순애이자 진우의 엄마 역을 맡아 가슴 절절한 모정을 보여줬다. 이 작품으로 김영애는 2014년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지난 해 7월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에 특별출연했던 김영애는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의 어머니 나정임 역을 맡아 아들을 향한 애틋한 모정과 기다림으로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어 12월 개봉한 영화 '판도라'에서는 주인공 재혁의 엄마인 석여사 역을 맡아 투박한 말투에 담긴 애정과 따뜻함을 선보였다.

어머니라는 인물로 주로 대변돼왔지만, 김영애의 새로운 얼굴들은 다양한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그 모습을 보여 왔다.

2014년 개봉한 '카트'에서는 20년간 청소원으로 살아온 순례 역을 맡아 비정규직의 현실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지난 해 선보인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에서는 기업의 실세인 여사님 역으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악역 연기를 펼쳐 호평받기도 했다.

김영애는 "나는 끊임없이 (나의) 다른 모습을 꺼내주기를 기대한다"라면서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과 장지는 미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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