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공간'에서 완성한 눈부신 햇살 같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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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중이던 허세정과 이상우가 2012년에 결성한 밴드 시크릿 아시안 맨(Secret Asian Men)의 소개 자료를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문구는 "1990년대에 성장기를 겪은 청년들이 오롯이 자신의 방에서 완성한 음반"이라는 것이었다. 그리 화려하진 않겠지만, 처음 앨범을 들었을 때의 설렘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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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윤태호 기자]
일본 유학 중이던 허세정과 이상우가 2012년에 결성한 밴드 시크릿 아시안 맨(Secret Asian Men)의 소개 자료를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문구는 "1990년대에 성장기를 겪은 청년들이 오롯이 자신의 방에서 완성한 음반"이라는 것이었다.
이 문구를 접하는 순간 무작정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밖에서 뛰어노는 것보다 집에서 뒹굴며 책을 읽거나 티브이를 보는 것이 더 좋았던 나는 혼자만의 아늑함을 즐기고 싶었고, 값비싼 장난감보다 '자신의 공간'을 가진 친구들을 더 부러워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도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자신의 공간'을 무척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 데뷔 앨범 ‘시크릿츠 비욘드 더 룸' |
ⓒ 일렉트릭 뮤즈 |
나른한 톱 트랙 '딜레이드(Delayed)'를 시작으로 자연스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 원트 유 백(I Want You Back)', 댄서블한 비트와 신서사이저를 중심으로 1980년대를 재현하는 '투나잇(Tonight)', 밴드의 시그니처 송으로 손색없는 '퍼더 오브 어스(Further Of Us)'를 엮는 능란함은 전혀 예사롭지 않다.
특정 시대의 감수성을 간직한 '1987', '라이트하우스(Lighthouse)'까지 30분이 채 되지 않는 앨범을 온기를 잃지 않는다. 외부의 간섭 없는 자신의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된 작업은 다양한 시도로 이어졌고, 잃고 싶지 않은 추억과 함께 따스한 정서를 녹여냈다.
▲ 데뷔 앨범 발매 공연 포스터 |
ⓒ 일렉트릭 뮤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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