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녀 이야기?.. '밀회' 작가가 입을 열었다

박상은 기자 2016. 10. 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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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밀회’를 쓴 정성주 작가는 모두 우연이라고 했다. 현실의 ‘최순실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수많은 설정들이 그저 기막히게 들어맞았다는 얘기다.

정 작가는 27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밀회’와 최순실씨의 연관성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 딱히 밝힐 말이 없다”며 “불필요한 확대 재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 본연의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2014년 JTBC에서 방영된 ‘밀회’는 최순실씨 딸의 부정입학 논란이 불거지면서 재조명됐다. 극중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동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드라마 속 정유라 역시 부모의 힘으로 명문대에 부정입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 작가의 ‘예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극중 정유라의 엄마 백선생은 투자전문가로 위장한 무속인이다. 정유라와 백선생 모녀가 해외로 도피한다는 점도 현실의 최순실씨 모녀와 닮았다. 조교가 출석을 부르는 장면에선 ‘정유라’라는 이름 다음에 ‘최태민’이 나오기도 한다.

극중 예술재단 딸인 서영우는 호스트바 출신의 남성을 만나 사업파트너로 둔갑시켜 상위 1%를 위한 수입 의류매장을 차려준다. 이 역시 오랫동안 화류계 활동을 했던 고영태씨가 최순실씨를 만나 대통령의 가방으로 불리는 ‘빌로밀로’를 론칭했다는 언론 보도와 일치한다.

네티즌들은 여전히 ‘밀회’ 속에 숨겨진 또 다른 메시지를 찾고 있다. 해석은 시청자의 몫으로 남았다. 정 작가는 지난해 ‘풍문으로 들었소’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작품을 집필 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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