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故 최진실 어머니 "못 다 살고 떠난 내 딸, 가엾고 그립다"

신나라 2016. 10. 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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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2008년 10월 2일 배우 최진실이 사망했고, 어느덧 8년이 흘렀다. 아직도 그녀를 '만인의 연인'으로 기억하는 이들은 오늘도 잊지 않고 고인의 묘역이 있는 양평 갑산공원을 찾았다.

오전 11시를 넘어선 시각, 딸 아들의 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어머니 정옥숙 씨.  어머니는 국화 바구니를 딸과 아들 앞에 차례로 놓고 짧은 묵념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어머니는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일일이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어젯 밤에 또 생각이 나서 혼자 한참을 울었다. 기력이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이 들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어머니는 "세월이 쌓일수록 그리움만 더 쌓인다. 잊히는 건 하나도 없다"고 딸을 그리워했다. 이어 "진실이는 효녀였다. 엄마가 하자는 대로 다 하고, 엄마가 행복하면 본인도 행복하다고, 열심히 돈 버는 것도 엄마를 호강시켜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최진실을 추억했다.

이어 최진영에 대해 "서른 살이 넘어도 엄마 마음으로 보기엔 아기 같았다. 뭘 하더라도 꼭 엄마에게 물어보는 효자였는데"라며 "대부분 나이가 들면 여자를 데리고 오지 않느냐. 그래서 기다렸더니"라고 말하고는 잠시 말을 잇지 못 했다. 마음을 추스른 어머니는 "내가 서둘러서 장가를 보냈어야 하는데. 장가도 못 가고 떠나서 가슴에 한이 됐다"고 슬퍼했다.

이날 어머니는 "이렇게 좋은 세상에 자식들 데리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어느 날 홀연히 떠나서"라면서 "엄마가 평생 서러움을 안고 가야 한다. 못 다 살고 떠난 딸이 가엾고 불쌍하다. 그곳에서 아들딸 잘 되게 지금 같이 착하게 자랄 수 있게 잘 지켜봐 주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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