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윤여정 "올해 일흔, 어떻게 하면 잘 죽을까 고민"
(→인터뷰①에 이어)
올해 칠순인 윤여정은 데뷔 50년차 배우다. 연기에 대한 고민보다는 죽음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는 윤여정이다. 그녀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잘 죽을까”라고.
“아직 가닥은 안잡혀요. 하버드 교수가 쓴 책도 읽어보고 연구도 해봤는데, 하버드도 별수 없어. 우리가 너무 잘 살기 위해서만 애썼나봐. 어떻게 하면 잘 죽을까는 고민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잘 살까만 고민해왔더라고.”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죽음을 앞둔 세 명의 노인을 직접 ‘죽여주는 여자’ 소영 역을 맡은 윤여정은 작품을 하면서도 ‘잘 죽는 방법’에 대해 끝없이 고민한 듯 했다. 특히 극중 세 명의 노인은 신체의 부자유, 기억의 상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삶을 멈추겠다는 선택을 했다.
스스로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말한 윤여정은 “죽는 문제에 대해 터부시 하지 말고 사물의 자연스러운 질서이니 죽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람은 어차피 죽는데 어떻게 잘 고통 없이 죽는 방법은 없을까. 나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던 일을 하다가 죽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죽는 것. 물론 약장수(윤여정)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테고. 판단력이 없어지는 게 문제겠죠.”
연장선상에서 윤여정은 “영화 ‘죽여주는 여자’가 나이가 있는 분들이 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출연했던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드’의 이야기를 꺼냈다.
“젊었을 땐 다들 (죽음이나 늙어가는 이야기에 대한) 여유가 있어요. 우리 어머니가 93세이신데 ‘디어 마이 프렌드’ 이야기를 못 쫓아가시더라고요. 정신 사납다고. 치매 얘기 왜 하느냐고 싫어하시더라. 늙은 사람들은 피하고 싶은가봐. 그래도 모든 연령의 분들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인터뷰③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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