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인터뷰①] 신혜선 "어릴 적 우상 소유진 언니와 연기, 신기했죠"

입력 2016. 9. 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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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배우 신혜선은 반전이 있는 배우다. 아담할 것 같지만 장신이고, 수수해보이지만 오히려 카리스마까지 느껴진다. 그렇지만 KBS 2TV '아이가 다섯' 드라마 속 연태나, 실제 신혜선이나 사랑스럽다는 점은 다름이 없었다.

'아이가 다섯' 종영 후 만난 신혜선은 "시원섭섭하다. 오래 했으니까 아무래도 울컥하는 게 있었다"면서 "이별을 해야한다는 게 슬픈 것까진 아니지만, 서운하고 울적한 느낌이었다. 오래 함께 하다보니 캐릭터나 드라마에 더 정이 많이 드는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아이가 다섯'은 방송만 7개월의 긴 호흡의 작품. 그럼에도 꾸준히 30%대 내외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신혜선은 "이렇게 긴 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아무래도 집중력이 더 필요했고, 나도 더 집중했다. 반응이 좋아서 기쁘고 재미있었던 것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드라마 속 신혜선이 연기한 이연태는 순수하고 눈치도 없지만, 자신의 기준에 있어서는 똑 부러진 여자다. 신혜선이 말하는 연태는 종잡을 수 있으면서도 없는, 철벽 치다가도 심쿵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다. 신혜선은 "사실 오디션을 봤을 때, 드라마를 처음 시작할 때는 연태가 어떤 애인 지 잘 모르겠어서 어려웠다. 그래도 '잘 표현해보자'란 생각이 있었는데, 첫 촬영 때 생각보다 많이 떨렸다. 감을 잡고 익숙해지는데 몇 번의 촬영이 필요했었다"고 회상했다.

연태는 세보이면 안되는 캐릭터였다. 야무지면서도 버릇 없어 보이면 안됐고, 허술하면서도 진주(임수향 분)와 이야기를 하는 장면 같은 경우에는 강단이 있어야했다. 신혜선은 그런 미묘한 부분들에 신경을 쓰면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연기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내 모습이 녹아있겠지만, 난 성격도 좀 급하고, 좋아하는 게 있으면 해야해 연태와는 조금 다르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비록 쑥쓰러워서 '나 니가 좋다' 말은 못할지언정 알아차리게는 하는 타입이다. 소심한 성격은 아니다. 7년 짝사랑은 못한다"면서 자신과 연태의 모습을 번갈아 훑어봤다.


무엇보다 연태가 꽃을 피우게 된 건 바로 상민(성훈 분) 때문이었다. 둘의 케미스트리는 '아이가 다섯'을 기대하게 했고, '아이가 다섯'에서도 '연상커플'을 기다리게 했다. 성훈은 인터뷰에서 "상민이라는 캐릭터는 비호감일 수도 있었는데, 연태를 만나서 호감으로 바뀌었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신혜선의 의견도 비슷했다. 신혜선 역시 "연태도 사실 답답한 캐릭터로 끝날 수 있었는데,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보일 수 있었던 건 상민을 만나면서부터였다. 누구나 부족하지만 상대방을 만나면서 비로소 완성이 되는거지".

드라마 속 상민과 연태가 워낙 잘 어울리는데다 함께 예능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며 성훈과 신혜선을 나란히 놓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신혜선은 "합이 잘 맞았던 거 같다. 사실 드라마 초반에는 성훈 오빠와 극 후반에 가서야 친해졌는데, 방송을 보면 안 친했을 때도 합이 잘 맞았던 거 같다"고 되짚었다. 이어 "잘 맞는 파트너를 만나서 정말 행운이었다. 그런 호흡을 느낄 새도 없이 익숙하게 맞았다"면서 "잘 어울리게 보여서 참 다행인 것 같다"고 웃었다.

성훈 뿐만 아니라 신혜선은 '아이가 다섯'을 통해 인연들을 많이 만났다. 그 중에서도 소유진(미정 역)은 신혜선이 꼽는 특별한 인물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일찌감치 배우를 자신의 길로 정해놨던 어린 신혜선에게 소유진은 우상이나 다름 없었다. 신혜선은 "이 일을 꿈 꾸게 된 건 단순히 막연한 로망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로망을 갖게했던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소)유진 언니였다. 그래서 처음 언니를 봤을 때 신기했다. 언니는 모르신다. 괜히 친근하고, 혼자서 엄청 좋아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극 중 오빠 안재욱(상태 역)도 마찬가지였다. 신혜선은 "안재욱 선배님도 비슷하셨다. 다 무서울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다들 너무 좋으셨다. 가끔씩 안재욱 선배님과 촬영을 하면 너무 재밌었다. '츤데레' 같은 그 말투가 굉장히 웃기다. 다만 오빠 역할인데도 극 중에서 많이 마주치질 못했다. 더 친해졌으면 했는데 그게 아쉽다"고 얘기했다. ([XP인터뷰②]에서 계속)

eunhwe@xportsnews.com / 사진=권혁재 기자

[XP인터뷰②] 신혜선, 다채로운 빛깔을 가진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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