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젝트 걸그룹 C.I.V.A, '같이'의 가치를 보여주다

2016. 9. 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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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안 기자] 혼자일 땐 몰랐지만 세 명이 뭉치니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완벽해졌다.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상 걸그룹이었지만 실제로 음원을 발표하고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등 이례적인 활동을 선보인 프로젝트 걸그룹 C.I.V.A.

예쁜척하지 않아 더 매력 있고 솔직한 모습에 호감일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대세녀’임을 입증한 맏언니 이수민, 걸그룹 아이비아이로 활동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윤채경과 김소희. C.I.V.A로서는 짧은 활동을 마쳤지만 이들의 진가는 이제부터 발휘될 예정이다.

세 명이 함께하는 무대는 더 이상 보기 힘들겠지만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넘치는 끼를 발산할 멤버들의 활약을 기대해 주시길. 지금부터 이들과의 유쾌한 이야기에 집중해보자. 

Q. 오랜만에 모였다고 들었어요. 화보 촬영 소감 어땠나요?

소희: 오랜만에 뭉쳐서 너무 좋아요. 오랜만에 셋이서 봤는데도 맨날 보던 사람들 같은 느낌이에요. C.I.V.A 스케줄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채경: bnt 화보는 벌써 세 번째인데 첫 번째, 두 번째랑은 느낌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사진도 기대되고 재밌었어요.

Q. ‘음악의 신2’ 방송 이후의 근황이 궁금해요.

채경: ‘음악의 신2’ 끝나고 그룹 C.I.V.A로 활동하고 아이비아이로도 활동을 계속했고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소희: 요새는 거의 잠을 못 자고 있어요. 아이비아이 연습도 해야 하고요. 채경이랑은 아이비아이 활동도 함께 했는데 두 그룹 모두 저에게는 너무 소중해요.
수민: 저는 C.I.V.A로 활동을 많이 못하고 개인 활동을 많이 한 편이에요. ‘음악의 신2’가 끝나고 나서는 예능 한 바퀴를 돈 것 같아요(웃음). 앞으로는 ‘SNL 시즌 8’이랑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에 출연하게 될 것 같아요. 하반기에는 아마 다른 스케줄은 못하게 될 것 같아요.

Q. ‘음악의 신2’ 대본 있냐는 질문 많이 받죠? 저도 너무 궁금해요. 

수민: 대본은 있죠. ‘음악의 신2’에서 기본적인 캐릭터가 잡혀 있진 않아요. 본인이 표현할 수 있는 선에서 하다 보면 작가님이 그 이미지에 맞춰서 글을 써주시는 것 같아요. 잘하는 게 있으면 그 사람의 특징을 살려서 써주시는 것 같아요. 대본은 있지만 거의 80%는 애드리브로 진행돼요. 하지만 작가님께서 써주신 맥락에서는 절대 벗어나지 않죠. 중간중간에 상민 대표님과 재훈 대표님께서 워낙 잘해주셔서 그거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애드리브가 나와요. 성대모사 패러디 같은 경우는 대본에 충실한 편이죠(웃음).

Q. 멤버들의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채경: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음악의 신2’에 나온 것처럼 평소에도 활달하고 두루두루 다 잘 지내는 편이에요. 저는 좀 현실적이거든요. 제 생각에 아니다 싶으면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에요.
소희: 저는 개구쟁이 같은 캐릭터로 나왔는데 실제로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리기 때문에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죠. ‘음악의 신’에서도 처음에는 채경이랑 살짝 어색했던 사이였는데 점점 친해졌죠.
수민: 저는 사실 제 성격을 모르겠어요(웃음). 100% 연기였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해 주셨을 수가 없거든요. 아무래도 연기는 지어지는 거니까요. 캐릭터도 되게 비호감이었잖아요(웃음). 원래 제 성격은 내성적이고 말이 많이 없어요. 하지만 방송에서 비친 모습도 20% 정도는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을 과장해서 표현한 거죠. 평소에 그렇게 춤도 안 추고 소희나 채경이한테 못되게 대하지도 않아요(웃음).
소희: 언니가 실제로 말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엄청 잘 챙겨주세요. 먼저 다독여주시고 물어봐 주시고 그래요.
채경: 수민 언니한테 연락 안 하면 혼나요(웃음). 연락 안 하면 서운해해요.


Q. 예능프로그램에서만 존재하던 가상 걸그룹에서 실제 걸그룹이 되었는데 기분이 어때요? 이렇게 큰 호응을 얻을 줄 예상하고 있었나요? 

소희: 단순히 프로그램 상에서 만들어진 그룹이기 때문에 ‘우리가 즐거우면 됐지’라고 생각을 하고 촬영했어요. 그런데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니까 저희도 당황했어요(웃음).

Q. 처음 무대 했을 때 어땠어요?

채경: 저희는 너무 얼떨떨했어요. 연습할 때도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가라는 생각도 했고요(웃음). 오히려 걸그룹 준비할 때보다 더 즐겁고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재밌었어요.

Q. 다른 걸그룹보다 재밌는 얘깃거리가 많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수민: ‘엠카운트다운’ 데뷔할 때 가수로서의 무대를 진지하게 처음 서보는 거잖아요. 사전 녹화 때 제 파트에서 입을 꾹 다물고 있었어요(웃음). 또 가수로서는 제가 무대 공포증이 있거든요. 제 직업이 아니니까 제가 설 무대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채경: 그래서 언니가 연습할 때도 고민이 많았어요. 꼭 무대에 서야 하냐고(웃음). 결과적으로 너무 잘해주셔서 좋아요. 언니가 제일 잘했거든요.

Q. ‘음악의 신2’ 촬영하면서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수민: 저희 셋은 항상 재밌었어요. 아마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굉장히 설렁설렁 쉽게 촬영을 하는 줄 아세요. 보통 2-3분 나가는 에피소드에 평균 3시간 정도를 촬영해요. 출연진이 많을 경우에는 5시간까지도 찍고요. 재밌는 장면이 나와야 되니까 계속 찍는 거죠. 그래도 상민 대표님은 시즌 1때부터 하셔서 워낙 잘하시고 재훈 대표님은 언변이 좋잖아요. 저희는 거의 흐름만 따라가요. 두 대표님께서 잘 이끌어 주셨죠.
소희: 탁재훈 선배님께서 쉬는 시간마다 저희 웃기려고 야한 농담을 많이 해주셨어요(웃음). 그런 것도 너무 재밌었어요.
채경: 저는 ‘음악의 신2’을 항상 본방 사수 하지만 볼 때마다 재밌게 못 보겠더라고요. 방송에 나오는 것보다 촬영할 때가 진짜 재밌는데 편집돼서 나오니까 생각보다 본방이 재미가 없더라고요. 현장이 너무 재밌어서 비하인드 영상이라도 나왔으면 좋겠어요(웃음).

Q. 여성 걸그룹 시초 디바(DIVA)에서 D를 뺀 C.I.V.A 그룹명에 대한 불만은 없었어요?

채경: 저는 전혀 없었어요. 딱 듣자마자 뭔가 웃기긴 한데 머릿속에 각인되더라고요. 솔직히 일반 걸그룹들 보면 그룹명도 예쁘고 멤버분들도 예쁘지만 신인일 때는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C.I.V.A는 잊히지 않는 강렬함 때문에 너무 좋았어요.
수민: 저도 마찬가지에요. 저희 그룹명 때문에 징계도 받았는데 그땐 너무 아쉬웠죠.
소희: 저는 처음에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C.I.V.A 말고도 ‘금은동’이라는 그룹명도 후보에 있었어요. 금가지고 싸운다고 결국엔 못했어요(웃음). 되게 웃긴 이름으로 몇 개 있었는데 지금은 저희 그룹명에 100% 만족이예요.

Q. 리더 이수민씨는 무명 시절이 길다고 들었어요. ‘음악의 신2’ 출연도 고사했다면서요?

수민: 일단 저는 방송을 아예 할 생각이 없었어요. 최근 2년 동안은 그런 마음가짐이었는데
PD 님께서 부탁 하셔서 한다고 했다가 촬영 며칠 전에 도저히 못하겠다고 했었어요. 이수민이라는 사람이 ‘음악의 신2’에서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찾으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것만 해보자 하고 시작했죠. 이렇게 흐름이 바뀔 줄은 몰랐어요.

Q. 2년 동안은 뭐 하면서 지냈어요?

친구랑 옷도 팔고, 커피숍도 해볼까 하면서 평범하게 살았어요. 

Q. ‘SNL 시즌 8’ 크루 합류과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 출연도 확정됐어요. 어떤 모습 보여줄 예정인가요?

수민: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웃음기를 빼고 진지한 모습으로 다가가게 될 것 같아요. ‘SNL’에서는 캐릭터가 다양해서 그동안 못 보여드렸던 모습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SNL’ 계속 촬영 중이고요. 포스터 촬영은 끝났어요. ‘위험한 신입’의 느낌으로 촬영했고 크루로 합류 한거라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것 같아요. 지금은 김민교, 신동엽 선배님만 뵌 상태에요. 각자의 콩트가 있어서 따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Q. ‘프로듀스 101’ 출연 후 걸그룹 C.I.V.A와 아이비아이로 활동하고 있는 채경씨와 소희씨는 아무래도 각별할 것 같아요.

채경: 사실 저는 소희 언니랑 ‘프로듀스 101’에서 같이 미션도 했는데 당시에는 별로 안 친했어요. 나쁜 감정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닌데 거의 마지막쯤이다 보니까 서로 각자 친해진 친구들이 있던 상태라 서로 신경을 못 썼던 것 같아요. 그러고 ‘음악의 신2’에서 만나게 됐는데 초반까지만 해도 별로 안 친했어요. 촬영하면서 그룹 활동도 같이 하니까 스케줄이 새벽부터 있을 때는 소희 언니네 가서 같이 자고 일하러 가요. 요즘에는 일주일 내내 붙어있어요. 이젠 뭐 두말할 것도 없이 친하죠.
소희: 채경이가 말했던 대로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어요. 회를 거듭할수록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니까 지금은 너무너무 친해졌어요.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처럼 여겨져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채경: 사실 아이비아비 활동까지 제대로 된 일정은 끝난 상태에요.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도 함께 배워서 불러만 주신다면 어떤 곳에서든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수민 언니가 사극하면 잘 할 것 같다고 추천해주셨는데 처음에는 의아해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웃음). 오디션 보고 싶습니다!
수민: ‘SNL’, ‘막돼먹은 영애씨’ 촬영이 내년까지 진행될 것 같아요. 일요일 빼고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스케줄이 있어요. 행복하기도 하지만 걱정이 많이 돼요. 과연 제가 잘할 수 있을까 염려도 되고요. 열심히 하려고요.
소희: 저는 걸그룹으로 나오게 된다면 마마무 선배님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솔로로 나오게 되면 아이유 선배님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직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요?

수민: 저는 스케줄 잡힌 거 먼저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아요(웃음).
채경: 아직 말로 웃겨야 하는 프로그램은 힘든 것 같고요. ‘우리 결혼했어요’는 꼭 출연하고 싶어요. 이외에도 ‘런닝맨’, ‘진짜 사나이’ 같이 차라리 몸이 힘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웃음). ‘우결’하게 된다면 옛날부터 함께 하고 싶었던 선배님은 이민호 선배님인데요. 어떤 분과 함께해도 너무 설렐 것 같아요.
소희: 저도 ‘런닝맨’ 출연하고 싶어요. 제 별명이 ‘퀵’이다 보니까 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걸그룹 C.I.V.A를 만들어 준 LTE 소속사 대표님(이상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수민: 이상민 대표님께 직접적으로 표현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정말 감사하고 있거든요. 이 감사함을 어떻게 보답하고 표현을 해야 할지 생각 많이 하고 있어요.
채경: 좋은 그룹명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첫 예능이어서 무섭고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촬영 이틀 전부터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압박감이 심했거든요. 웃겨야 된다는 압박감도 있었고요. 대표님들께서 먼저 다가와 주셔서 편하게 하라고 말씀도 해주시고 분위기도 좋게 이끌어 주셔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자주 뵙고 싶어요.
소희: ‘음악의 신2’에서 만났지만 단순히 이 인연이 여기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른 촬영장 가서도 자주 뵀었는데 갈 때마다 아빠같이 잘 챙겨주셔서 반했어요. 제가 항상 고맙고 감사하고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선배님께서 제 마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Q. 팬클럽 ‘시바라기’ 에게 해주고 싶은 말

채경: 팬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가 음원도 내보고 방송활동도 해보고 많이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따로 또 단체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릴 테니까 많이 사랑해주세요.
수민: 너무 감사드리고요. 그렇게 많은 관심 보여주실지 정말 몰랐어요. 다만 저희가 함께 하는 활동이 너무 적어서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죄송해요.
소희: C.I.V.A의 활동은 끝났지만 영원히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욕심이 큰가요(웃음).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기획 진행: 우지안, 황연도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조영래, 김새롬
의상: FRJ Jeans, 레미떼, 로스틸레
슈즈: 데상트, 로스틸레
시계: 라스라르센
헤어: 제니하우스 프리모 미규 실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프리모 도이 디자이너, 선혜 실장
장소: 스튜디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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