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방송 View] '진짜 사나이', 군대 동기된 男과女..그리고 외국인

이주희 2016. 7. 27. 10: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처 : MBC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진짜 사나이’ 최초로 남녀 연예인, 그리고 외국인까지 동시에 입대했다.

지난 25일 오전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해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진해에 위치한 해군교육사령부를 찾았다. 이날 참여한 멤버는 이시영, 서인영, 솔비, 러블리즈 서지수, 그리고 박찬호, 이태성, 김정태, 박재정, 양상국, 마지막으로 벨기에 출신 줄리안까지 총 10명이다.

이로서 ‘진짜 사나이’는 성별도 국적을 떠나 ‘군인’이라는 이름으로 한 데 모이게 됐다. 그동안 ‘진짜 사나이’는 여군특집을 통해 여자들의 군 생활을 ‘특집’으로 다뤘다. 외국인 역시 매번 참여를 해왔다. 하지만 이들이 다 모인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다양성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이에 대해 ‘진짜 사나이’ 관계자는 “혼성이지만, 거기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해군부사관이 실제 성별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현실성을 반영하기 위해 섭외를 했다”고 선을 그어 설명했지만, 이들 말처럼 이번 편은 실제로 가능한 이야기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번에 ‘진짜 사나이’ 팀이 도전하는 것은 대한민국 영해를 책임질 해군 부사관이다. 남녀 구분 없이 지원이 가능해 기수별로 20% 이상 여군 하사관을 배출하고 있다. 때문에 남녀가 함께 군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낼 필요는 없다.

특히 이번 ‘진짜 사나이’의 여성 멤버들은 특별한 여군이 아닌 남군과 다름없이 강도 높은 훈련과 교육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큰 걱정은 없다. 이시영, 서인영, 솔비 등은 평소 탄탄한 체력을 가진 연예인으로 이름난 인물들로서, 오히려 남성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MBC

해군부사관 특집이 더 의미 있는 것은 오랜만에 혼성 버라이어티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1박2일’ ‘아는 형님’ 등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남성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여성들로만 꾸려졌다. 때문에 남녀가 함께 있는 프로그램은 한 두 명이 그들의 공간에 들어가는 게스트 형태로 참여하는 것 말고는 보기 힘들었다.

‘진짜 사나이’ 해군 부사관 편은 토크쇼도 아닌 야외 버라이어티로서, 남녀가 함께 훈련하면서 공통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형식을 취한다. 외국인 멤버도 마찬가지다. ‘진짜 사나이’의 첫 외국인 멤버였던 샘 해밍턴이 “군대 오기 전에는 한국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할 때 끼어들지 못했다”고 말한 것처럼 여성이나 외국인 모두 한국 남성들의 고통과 자부심을 잠시나마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진짜 사나이’는 훈련장 외에도 생활관에서 많은 사건이 벌어지곤 하는데, 이번엔 남녀 생활관이 따로 나뉘기 때문에 이야기가 2개로 나뉠 수밖에 없다. 또한 이들이 힘을 합쳐 무언가를 못 이뤄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존재하는 해군부사관이라는 제도를 통해 다른 존재인 남성과 여성, 그리고 외국인까지 함께 자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기획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진짜 사나이’ 해군 부사관 특집은 오는 8월에 방송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