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유빈, 남자가 되어 돌아오다

2016. 6. 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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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계현 기자] 2014년 슈퍼스타K 6에 출연하며 존재를 알린 송유빈. 고등학생이라는 풋풋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감성 보이스를 지녀 주목을 받았던 그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가 곧장 가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백지영의 러브콜을 받아 함께 노래할 기회를 잡았고 당찬 자신감으로 차트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건 싱글앨범까지 발표하며 ‘진짜 가수’로서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아이돌이라 해도 믿을 법한 잘생긴 외모와 노래실력까지 겸비한 무서운 신예가 아닐 수 없다.

친구들과 장난치는 모습이 절로 연상되는, 처음 대중에게 얼굴을 보였던 그때처럼 여전히 고등학생인 그이지만 어느덧 청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남자. 송유빈을 만났다.

Q. bnt와 첫 화보 촬영이에요. 어땠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여서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약간 부끄러워서 좀 어색하긴 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통해서 어색한 부분을 없애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최근에 어떻게 지냈어요?

1년 2개월 만에 컴백을 했어요. 그동안 문제가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어요. 보컬도 연습을 많이 했고 춤도 연습했고요. 스스로 만족을 못하는 스타일이어서 창법이나 소리 내는 방법 등을 바꾸려고 노력했어요.

Q. 맞아요 신곡. 반응이 좀 어때요?

노래 많이 늘었다, 잘한다는 평이 많아서 만족스러워요. 혹평이 있으면 어떨까 걱정이 컸는데 생각보다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다행이에요. SNS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감사한 마음이 정말 큽니다.

Q. iHQ K STAR ‘더프렌즈’ 촬영을 위해 코스타리카에 다녀왔죠? 어땠어요?

일주일동안 에릭남 형, 샘김이랑 함께 다녀왔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돌아왔는데도 실감이 안나요.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여행 하면서 우리끼리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프로그램이에요. 7월 초쯤부터 방송이 나갈 거고요.

Q. 슈스케 출신 송유빈, K팝스타 출신 샘김, 위대한 탄생 출신 에릭남의 조합이라. 의외의 인맥이에요. 원래 친했어요?

에릭 형이랑은 ‘새벽 가로수길’ 때 함께 활동을 했어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외로웠는데 에릭 형이 먼저 다가와 줘서 친해졌어요. 샘은 이번 촬영에서 처음 봤는데 많이 친해졌어요.

Q. 각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에요. 서로 다른 점이 있었어요?

비슷하지 않았을까 해요. 경쟁이 심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다들 멘탈이 좀 강한 것 같아요.

Q. 아, 유빈씨도 좀 강한 편이에요?

반반인 것 같아요. 원래는 좀 강한 편인데 유리 같을 때가 있어서 한 번 흔들리면 좀 휘청해요.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야 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Q. 그렇군요. 코스타리카 현지 팬들이 엄청난 환영을 해줬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코스타리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좀 놀랐어요. 환호하는 소리도 컸고 ‘샘, 에릭, 유빈 웰컴’ 플랜카드도 많았고요. 코스타리카에 팬이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겪어보지 못한 느낌이었죠.

Q.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알아보긴 하잖아요.

그렇긴 한데 슈스케 이후로 엄청난 인파와 함성을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 거라 색달랐어요.


Q. OST는 몇 곡 불렀는데 정식 솔로 앨범은 처음이죠. 느낌이 어때요? 꿈을 이뤘다는 느낌이랄까.

저 혼자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생긴 게 신기해요. 2년 전까지만 해도 대구에서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운동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오디션을 통해서 이렇게 바뀌었다는 게 신기해요. 큰 실감을 느낀다기보다 아직까지는 좀 얼떨떨해요.

Q. 뿌듯하겠어요.

그쵸. 가끔 친구들한테 ‘멋있다, 연예인 다 됐네’ 이런 연락이 오면 내가 그래도 뭔가 하고 있구나 싶어요. 나름대로 발전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좀 뿌듯한 것 같아요.

Q.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눈에 띈다고 해서 모두 음반을 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송유빈의 어떤 매력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진짜 가수가 될 수 있었을까요?

백지영 선배님께서 좋은 면만 봐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드려요. 꾸준히 열심히 하니까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앨범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앨범을 계속 내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Q.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 첫 관심을 얻은 곡이 백지영 씨와 함께 부른 새벽 가로수길이에요. 백지영 씨에 대한 마음이 유별날 것 같아요.

맞아요. 선배님께서 처음에 전화로 같이 해보자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당황하고 놀랬죠. 워낙 대선배님이시고 이제 막 시작한 내가 같이 해도 될까 싶었죠. 두렵기도 하고 좋기도 했어요. 일단은 열심히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잘 이끌어주셨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보인 것 같아요. 정말 감사드려요.

Q. 많이 배우고 있는 시기일 것 같아요. 솔로도 솔로지만 내년 보이그룹 마이틴 데뷔를 계획 중이라고 들었어요.

네. 솔로와 그룹 활동을 틈틈이 병행할 것 같아요. 아직 확정 멤버가 정해지진 않았고요. 그래서 춤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도 많이 늘었다고들 해주세요. 하하.

Q. 가수로서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요? 롤 모델이랄까.

이승기 선배님하고 서인국 선배님이요.

Q. 오, 뭔가 느낌이 비슷해요.

하하, 감사합니다. 그 분들을 롤 모델로 삼고 그렇게 되기 위해 열심히 해야죠.

Q. 여자 가수는 어때요? 듀엣으로 노래하고 싶은.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여자친구의 유주 선배님.

Q. 사실 연예계가 정말 치열하잖아요. 사방이 다 경쟁이고. 괜히 오디션 프로그램을 나갔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전혀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 슈스케가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올 수도 없었을 거예요. 그 프로그램 나간 게 굉장히 잘 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니었으면 공부를 하고 있거나 보컬 학원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겠죠. 그 오디션에서 백지영 선배님을 만나 회사에 들어와서 노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좋아요.

Q. 대중의 관심이 많아졌음을 실감하겠어요. 길에서 알아보는 팬들도 많죠?

가끔 SNS 댓글을 보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더라고요. 팬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는 가끔 알아보시는 분이 있는데 다가오시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좀 편하게 다가와 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해요.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재미있고.


Q. 요즘 부쩍 관심이 많아진 게 송유빈의 훈훈해진 외모 때문 아닐까요? 살을 많이 뺀 것 같아요.

체계적으로 하진 않았어요. 새벽 가로수길 때 살이 많이 쪘어요. 그때 좀 충격을 받아서 이후로 차근차근 빼다 보니 11키로 정도 감량했어요. 계속 다이어트 중이고요. 

Q. 아직 한창 놀 시기인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아쉽기도 할 것 같아요.

놀고 싶어요. 가끔 친구들이랑 영상통화를 하면 다들 놀고 있으니까 보고 싶고 많이 아쉽긴 해요. 그래도 꿈을 빠르게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니까 꿈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계속 결심하고 다짐하고 있는 중입니다.

Q. 한창 앨범 활동 중이죠. 현재의 고민이 있다면요?

어떻게 하면 저라는 존재를 좀 더 알리고 싶을까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어요. 크게 고민이라기보다는 꾸준히 열심히 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해요.

Q. 혹시 대중이 나를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외적으로는 잘생겨졌다고 하면 기분이 되게 좋아요. 그밖에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음악적으로도 물론 인정받고 싶고요. 하하, 욕심이 좀 많죠? 계속 하다보면 꿈이 이뤄지겠죠.

Q. 가수의 꿈을 실현시킨 지금의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요?

100점 만점에 87 정도. 나머지 13은 좀 더 열심히 해서 채워나가야 할 것 같아요.

Q. 앞으로 예정된 활동은 어떤 게 있나요?

7월 초에 ‘더프렌즈’가 4회 방송돼요. 음악방송은 일단 안하고 있고 버스킹 위주로 노래하고 있어요. 오래 쉬었기 때문에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 중이에요. 코엑스, 건대에서 두 번 했고 앞으로도 할 예정이에요. 일주일 전쯤에 공지가 되니 관심 있게 봐 주세요.

Q. 마지막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각오 한 마디 부탁드려요.

대중이 제 목소리를 들었을 때 단번에 송유빈이라는 걸 알게 하고 싶어요. ‘목소리 좋다, 노래 잘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끔요. 그리고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친근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꾸준히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외적으로 많이 발전된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기획 진행: 배계현,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박지나
영상 촬영, 편집: 조영래 PD
의상: 슈퍼스타아이, MUNSOO KWON, MSKN2ND
슈즈: 아키클래식, 로버스
시계: 잉거솔
안경: 룩옵티컬
헤어: 이엘헤어메이크업 혜진 부원장
메이크업: 이엘헤어메이크업 예나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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