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춘할망' 김고은 "내 연기에 호불호? 아직 내공 없어서"(인터뷰)

뉴스엔 2016. 5. 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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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확연하게 짧아진 머리를 머쓱해 했다. 그러면서 "'치즈 인더 트랩' 찍으면서 붙임 머리도 하고, 파마와 염색을 하다 보니 너무 상해서 잘랐어요. 기르는 중이에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김고은은 영화 '계춘할망'(감독 창/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중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 시사회 때는 가족들을 모두 초대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고은은 '계춘할망'에서 마음속 깊숙이 비밀을 간직한 불량 학생이지만 끝내 할머니의 사랑을 깨닫는 손녀 혜지 역을 맡았다. 그간 김고은이 연기했던 '차이나타운' '협녀' 속 어둡고 습한 캐릭터와는 다르다.

그는 "이번 시사회에는 할머니를 비롯해서 많은 가족이 오셨어요. 지금까지 개봉한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이 오셨죠. 이전 작품에서는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오겠다고 안 했는데 이번에는 온다고 하시더라고요. 보시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느꼈나 봐요. 전작들은 예고편부터 살벌하니까"라 말했다.

올해로 만 24세가 된 김고은은 '계춘할망'에서 대선배 윤여정과 호흡을 맞춰야 했다. 앞서 김혜수, 전도연 등 쟁쟁한 여배우와 연기했지만, 이토록 까마득한 선배와는 처음이다. 김고은은 윤여정을 처음 만났을 때를 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선배님은 되게 멋있으셨어요. 식사 자리에서 처음 뵜는데, 옷을 너무 멋있게 입고 오신 거예요. 특히 선생님의 신발을 보고 갖고 싶다는 생각 까지 했어요. 제가 항상 추구하는 게 내추럴하지만 멋있는 건데, 딱 그 모습이셨어요"라 말했다.

윤여정은 앞선 인터뷰에서 김고은의 '쭈뼛쭈뼛' 다가오는 모습이 참 예쁘더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고은은 "낯을 가린다는 표현을 주로 쓰긴 하지만, 저는 누구든 처음 보면 일단 조심해요. 저라는 사람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먼저 다가가서 이것저것 말하는 건 실례가 아닐까 싶어서 주로 듣는 편이죠. 촬영하면서 천천히 다가가는 편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윤여정이 어렵지는 않았냐는 말에는 고개를 젓는다. 그는 "제게는 거침없이 말씀 안 하시던데요.(웃음) 혼내신 적도 없어요. 처음에 감독님이 제게 '윤여정 선생님 잘 모셔라' 했는데, 선생님이 '얘가 날 모시지 그럼 싸우겠느냐' 하시더라고요. 그런 식이셨죠. 저에게 오히려 '얼굴에 손대지 마라' '햇빛 세니까 그늘 안으로 들어와라' 그러셨어요. 윤여정 선생님은 '츤데레'(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세요. 제가 츤데레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전도연 선배님도 츤데레신데, 그 안에서 애정이 느껴져요"라 말했다.

그간 거칠고 강렬한 작품 연이어 출연했던 그에게 '계춘할망'을 택한 것은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가 아니냐고 묻자, 김고은은 자신이 갖고 있던 배우관을 또박또박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작품 선택을 할 때는 제 발전이나 성장이 가장 큰 목표였어요. 첫 작품인 '은교'에서 큰 역할을 맡았고,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현장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시절이에요. 그래서 좋은 선배님들과 같은 현장에 있어 보고 싶었고, 선배들을 관찰하고 배워보고 싶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후에는 저 스스로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어요. 해보지 않았는데 벌써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신인이라는 게 사실 용서가 되는 부분도 있잖아요. 신인에게는 전도연 선배님의 연기력을 바라지 않으니까. 신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는 재지 말고 온갖 것을 다 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중이 자신을 주목한다는 걸 알고 있는 지금은 책임감이 많이 생겼단다. 김고은은 "지금은 저란 배우에 대해 많이 아시고, 기대하시는 부분도 많이 생겼어요. 제 연기에 호불호가 있다는 건 아직 연기 내공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요. 그래서 호불호를 잘 다져나가기 위해 작품에 책임감을 더 느끼고 있어요. 조금 더 묵직해진 기분이에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인터뷰 말미 김동욱과의 열애설에 대해 넌지시 묻자 펄쩍 뛰며 손사래를 쳤다. 한마디로 '어이없다'고. 최근 김고은은 김동욱과 세부에서 단둘이 데이트를 즐겼다는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알고 보니 스킨스쿠버 동호회에서 단체 여행을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빙하러 가는 배 안에서 김동욱 선배가 갑자기 전화를 받더라고요. 언성이 높아지기에 안 좋은 일 있나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저랑 스캔들이 터진 거에요. 그래서 바로 '왜 나야?'라고 말했어요. 어이가 없었죠. 기사에는 손을 맞잡고 다녔다고 하는데 저희는 서로 스치기만 해도 싫다고 하는 사이에요. 손잡고 있다고 하는 사진도 사실은 세 명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인데.."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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