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무비로그] '아노말리사',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소개합니다
[MBN스타 손진아 기자] 어른들을 위한 힐링 애니메이션 한 편이 온다. 인간관계의 열망에 대한 표현을 새로운 실험을 통해 완성된 영화 ‘아노말리사’가 관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물한다.
‘아노말리사’는 한 남자의 긴 밤 동안 펼쳐지는 꿈 같은 여행을 그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찰리 카우프만의 첫 애니메이션이다. TV드라마 ‘커뮤니티’로 실력을 인정받은 듀크 존슨 감독이 함께 메가폰을 잡았고 제니퍼 제이슨 리, 데이빗 듈리스, 톰 누난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놀라운 상상력과 철학적인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으로 최고의 합을 만들어낸 ‘아노말리사’는 평범해 보이는 삶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 사랑, 대인관계, 행복 등의 보편적인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모든 제작 단계에서 이야기 속 세상을 실제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찰리 카우프만은 주인공의 섬세한 표정, 행동부터 작은 소품 하나까지 집중했고, 생명력을 불어넣은 캐릭터는 여러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스크린 밖으로까지 쏟아내며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영화 속 수많은 인물들은 단 3명의 목소리로 전달된다. 특히 톰 누난이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맡은 것은 연극 공연 당시 예산상의 문제로 한 명의 배우가 여럿을 연기한 것에 기인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두 같게 들린다는 설정이 상당히 독특해 이를 활용했다.
어느 책을 통해 ‘프레골리 딜루젼’(Fregoli delusion)에 대해 알게 된 찰리 카우프만은 만나는 사람들을 같은 사람으로 인지하는 증상이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공통적인 문제라고 공감했고, 영화 속 주인공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 역시 이와 같다면 대단히 흥미 있는 메타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한 명이 동일한 사람의 목소리를 연기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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