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말리사' 연극에서 시작된 꿈 같은 상상력..희망의 메시지

입력 2016. 3. 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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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3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아노말리사'(감독 찰리 카우프만, 듀크 존슨)가 할리우드 천재 이야기꾼 찰리 카우프만의 또 다른 마스터피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찰리 카우프만이 작업한 연극에서 시작됐으며 세상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두 같게 들린다는 독특한 설정 덕분에 영화로도 제작될 수 있었다.

찰리 카우프만이 전한 독창성과 신선함은 충격에 가까운 전율을 선사하며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호평과 극찬을 이끌어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아노말리사'는 찰리 카우프만이 프란시스 프레골리란 필명으로 작업한 연극에서 시작됐다. 이 연극은 오직 목소리로만 진행되는 라디오 플레이라는 설정으로 '인사이드 르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엔 형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제니퍼 제이슨 리, 데이빗 듈리스, 톰 누난은 이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역시 수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단 3명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데이빗 듈리스가 연기한 마이클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결 같이 톰 누난의 억양 없는 단조로운 어투다.

오직 제니퍼 제이슨 리가 맡은 리사만이 유일하게 자기만의 목소리로 서로의 특별함을 일깨워준다. 톰 누난이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맡은 것은 연극 공연 당시 예산 상의 문제로 한 명의 배우가 여럿을 연기한 것에 기인하지만 찰리 카우프만은 프레골리 딜루젼(Fregoli delusion)이란 만나는 사람들을 같은 사람으로 인지하는 증상이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공통적인 문제라며 이를 활용해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감독은 기발한 설정과 3명의 목소리를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한다. 찰리 카우프만은 "모든 경험은 한가지 감정만 있는 것이 아닌 복합적인 감정들이 다양한 색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이터널 선샤인'도 할리우드 식의 해피엔딩 공식이 아닌 관계에 대한 깊은 해석을 하려고 했다"고 밝혀 '아노말리사'에서 보여줄 현대인들의 권태로움과 진정한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에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아노말리사'는 한 남자의 긴 밤 동안 펼쳐지는 꿈 같은 여행을 그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의 각본과 '이터널 선샤인'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천재 이야기꾼 찰리 카우프만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TV드라마 '커뮤니티'로 실력을 인정 받은 듀크 존슨 감독이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목소리는 '해리포터' 시리즈 데이빗 듈리스, '헤이트풀8'으로 2015 전미비평가 협회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제이슨 리, 톰 누난이 맡아 캐릭터의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괴물이 사는 나라', '캐롤'의 OST를 작업한 카터 버웰 음악감독도 합류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아카데미를 비롯해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과 제73회 골든 글로브 장편애니메이션상에 노미네이트 등 세계 47개 영화제 18개 부문 수상, 61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아노말리사'는 3월 30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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