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③] 에이미 출국 D-2 "사실 검사와 사귄적 없습니다"

박현택 2015. 12. 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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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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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출국 명령이 떨어진 에이미가 한국을 떠나며 마지막 인터뷰를 남겼다.

에이미는 지난달 25일 서울고등법원 제 1별관 306호 법정에서 열린 출국명령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다. 이에 불복할 경우 2주안인 9일까지 상고해야 하지만, 에이미는 더 이상의 법정 다툼을 포기한 상태. 결국 30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2008년 '악녀일기' 이후 에이미가 걸어온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그는 자수성가로 얻은 부 보다는 부모님의 재산을 자랑하는 사람으로 인식됐고, 이후 2012년 9월에는 프로포폴 복용 혐의로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본인은 구치소로 향했다. 이어 징역 8월·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24시간을 선고받고 실형을 면해 풀려났다.

2년 후인 2014년 1월에는 다시한번 포로포폴 복용 혐의를 받아 고발 당했지만 본인은 혐의를 부인했고 결국 무혐의로 풀려나며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여기서 재기의 발판을 만드는 듯했지만, 또 다시 사건이 터졌다. 그해 3월, 졸피뎀을 음성적인 방식으로 구해 복용한 사실이 인정되며 벌금 500만원형을 받았고, '졸피뎀'이라는 수면제를 마약으로 인식하는 대중으로부터 '다시 마약에 손댔다'는 이미지를 얻었다.

구설수의 연속과 데뷔 초 부터 꼬리표 처럼 붙은 '부잣집 딸' 이미지, '미국인 에이미'라는 인식까지 더해져 한국을 떠나는 에이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차가운 상태. 그가 하려는 마지막 말들은 무엇일까.

▶ 에이미 [직격인터뷰 ②]에 이어

- 당시 검사와 연인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는데. "검사와 사귄 바 없다. 남·여간에 작은 '썸'조차 없었던 사이다."

<2014년 에이미는 당시 프로포폴 사건의 기소를 담당한 검사와 추문에 휩싸였다. 에이미가 </strong>받은 성형이 실패하자 성형외과 의사를 협박해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시켜주고 보상금 1500만원을 대신 받아주는 등 해결사 역할을 한 혐의로 해당 검사는 현재 구속돼 검사 신분을 잃었다>- 본인이 직접 검사와 사귀었다고 말한것 아닌가. "당시 성형 부작용이 심했다. 자고 일어나면 해당 수술부위가 그대로 벌어져 있어서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였다. 수차례 재수술을 받았지만 차마 상세히 설명하기도 힘들만큼 수치스러운 부작용까지 와서 굉장히 괴로웠다. 해당 병원과 의사에 아무리 항의해도 들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상의한 것이 발단이었다." -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주변 지인이나 소개를 받아 다른 전문가에게 상의할수도 있었을텐데.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법을 잘 아는 사람'이 순간적으로 그 검사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어떻게 내가 '검사의 힘을 빌어서, 복수를 해야지'같은 무시무시한 상상을 할 수가 있었겠나. 다만 법적으로 확실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지인'이라고 판단했다." - 자신의 조사를 담당한 검사와 쉽게 통화까지 할 수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감정이 있었던것은 아닌가. "해당 검사는 매우 강직한 사람이었다. (프로포폴 관련) 나에대해 조사할때, 내 혐의를 조금이라도 더 알아내기 위해 매우 철저하게 노력하더라. '연예인이라고 봐주는 것 없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나는 모든걸 솔직히 고백했고, 검사는 지속적으로 '그 이상'의 것들을 알아내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한번은 내가 실제로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원까지 찾아와서 조사를 하더라. 하지만 수사가 종결된 이후, 내가 모든것을 솔직히 말했음이 드러났고, 검사와 사무관등이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솔직하게 수사에 임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작은 편지를 써주기도 했다. 그렇게 나름대로 '따듯한 기억'이 남아있는 정도였지, 절대로 남여간의 정이 있었던것은 아니었다." - 전화를 받은 검사는 '해결사' 역할을 했나. "'해결사 역할'이라는 표현과는 조금 다르다. 검사는 먼저 내게 '그럴때는 이렇게 하면 된다', '법적으로는 이렇다'같은 정보를 주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부작용 때문에 심각하게 고생을 했고, 검사가 해당 의사 측에 연락해서 '그렇게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말해줬다. 내가 느끼기로는 검사라는 지위로 '협박'같은것을 해서 내 문제를 해결해준 것은 아니었고, 소비자 입장에서 '항의'를 해준 정도라고 생각했다. 검사가 위험하게 '협박'까지 해준다고 생각했다면 내가 가만히 그것을 누리고 있을리가 있었겠나." - 에이미는 모르지만 검사는 에이미에게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나서 준것 아닐까. 검사의 신분으로서 위험한 일이었을텐데. "속마음을 정확히 알수는 없겠지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왜 눈치를 채지 못했겠나. 따로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데이트를 해본적이 없다. 문자나 전화도 그런 '알콩달콩'한 분위기로 나누어 본적이 없다. 결과적으로, 검사의 입장에서는 '지인'(에이미)의 고충을 듣고 이것저것 알아봐주고 도와주다보니 '남의 일'인데도 다소 열심히 처리해주게 된 케이스였는데, 그 사실이 문제가 된 후 내가 알수 없는 모함까지 섞였던것으로 알고 있다." - 언론에 남자친구라고 밝힌 이유는. "그 부분은 정확한 사실을 밝히기 어렵지만, 검사 신분으로 '타인'의 청탁을 받아 '해결사' 노릇을 해줬다고 하면 위험하니, 차라리 '에이미가 여자친구라서' 그런일을 해주었다고 하면 죄가 적어질수도 있다는 말을 주변에서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검사가 도와주신것은 너무나 감사한데다 그 일로 검사가 위험에 빠졌다고 하니 매우 당황스럽지만, '내가 여자친구입니다'라는 거짓말을 하는게 쉬웠겠나. 하지만 나 때문에 큰 곤경에 빠졌다는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상상하지 못할 죄책감이 있었다. 한 사람으로서 그 부탁을 들어드리고 싶었다. 당시 우리 부모님조차 괴롭지만 '거짓말'을 허락하셨을 정도였다." - 이제와서 남자친구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그렇게까지 커질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 수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면서'마약 수사를 받으면서 사랑까지 빠졌다'는 조롱까지 수없이 받았지만 '내 잘못' 이라고 여기고 꾹 참았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 강제 출국 통보를 받고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느껴졌다. 내가 '에이미는 현직 검사를 건드렸던 아이'라는 것으로 인해 '미운 털' 박혀 있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지은 죄에 '괘씸죄'까지 추가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것이 억울했다." - '미운털', '괘씸죄'에 대한 증거가 있나."눈에 보이는 증거는 없다. 다만 내가 온몸으로 느낀것을 말씀드리는것 뿐이다.처음 강제 출국 명령이 떨어진 후부터 변호사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다른 사람에 비해 처벌 수위가 다소 가혹한 면이 있다'고 말한다. 결국 실제로 출국까지 하는 마당에 모든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었다. 죄를 지었다면 벌을 받아야 하지만, 공평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관련기사][직격인터뷰 ①] 에이미 출국 D-2 "중국에서 방송 시작, 진출 아닌 도전"[직격인터뷰 ②] 에이미 출국 D-2 "공정성 어디로 갔나, 난 '본보기'였다"[직격인터뷰 ③] 에이미 출국 D-2 "사실 검사와 사귄적 없습니다"서유리, 의도치 않은 노출 '생방 중 은밀한 부위 열고..'올누드 상태로 아찔한 퍼포먼스, '말도 안 돼''보일듯 말듯' 그 부위 살짝 공개한 보디페인팅40대 개그맨, 성욕 채우려 20년간 여고생의...‘충격’러시아女, 비키니만 입고 요가 삼매경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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