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 친일파·야당 발언 논란, 하차 운동으로 번지나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2015. 12. 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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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윤석. (사진=자료사진)
방송인 이윤석이 야당 발언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윤석은 지난 9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했다. 뜨거운 정치 이슈인 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그는 "야당은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다. 저처럼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기존 정치인이 싫다"고 이야기했다.

불똥은 현재 이윤석이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KBS 1TV의 '역사저널 그날'로 튀었다.

'강적들'의 경우, 비록 정치적 견해를 밝힐 수 있는 시사프로그램이었지만 야당을 특정 근거 없이 '전라도당', '친노당' 등으로 정의하고 이를 부정적인 뉘앙스로 이야기한 것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윤석은 '강적들'에서 친일파 청산 관련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친일파 청산 실패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다만 지금 와서 환부를 도려내고 도려내다 보면 위기에 빠질 수 있으니 상처를 보듬고, 아물도록 서로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일각에서 '친일파를 옹호하는 논리'라고 비판 받았다.

이 같은 논란이 쌓인 탓에, 출연 자격이 부적절한 이윤석이 '역사저널 그날'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모양새다.

시청자 이모 씨는 '역사저널 그날'의 게시판에 '이윤석의 하차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긴 글을 남겼다.

이 씨는 "친일 청산에 대한 말도 상식적이지 않은데 야당은 친노당·전라도당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지지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역감정을 강조하면서 친노라는 야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는데 어떤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새누리당이 친일과 독재세력을 계승하는 정당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것은 사회 보편적 가치에 대한 기본적 사항이다. 역사 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해서 역사를 논하기에는 너무나 부적절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청자 고모 씨는 "이윤석의 하차를 요구한다"며 "역사의식에 문제가 있는 이윤석 씨가 역사를 논할 자격이 있나? 그리고 이 같은 정치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보기가 너무 힘들다"고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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