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은경 1억 외상' 백화점 직원 "한마디로 어이없다"
[SBS funE l 강경윤 기자] 배우 신은경이 ‘1억 외상 논란’을 해명했다. 드라마 의상협찬으로 벌어진 일이었다는 것. 하지만 피해를 본 백화점 명품의류 매장 전 직원 A씨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 8일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신은경은 ‘1억 외상’ 의혹을 해명했다. 그러면서 “재벌 며느리 역할로 캐스팅돼 의상을 협찬받았다가 드라마가 무산되면서 본의 아니게 백화점 직원을 곤혹스럽게 한 것”이라며 단순한 해프닝 정도로 해명했다.
방송 직후 A씨는 SBS funE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마디로 어이없다.”고 말했다. 월급을 받는 매장 직원이었던 A씨가 드라마 대본을 보고 연예인 의상 협찬에 대한 일을 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은경이 자필로 작성한 사실확인서에 따르면 신은경이 A씨가 일하는 해당 매장에서 2010년 2~4월 1억 1300만원 옷을 돈을 지불하지 않고 가져갔다. 옷 구매 당시 신은경은 영화 '두 여자'에 산부인과 의사 역으로 캐스팅돼 촬영 중이었다.
A씨는 해당 확인서를 공증까지 받았으나, 3800만원 상당의 옷을 회수한 것을 포함 2012년 10월 런엔터테인먼트에서 4000만원을 변제받은 것까지 총 7800만원 정도의 채무만 해결된 상태다. 여전히 3500만원가량의 채무가 남아있으며, A씨는 2011년 5월 은행대출을 받아 회사에 피해를 보상하고 회사를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신은경 씨를 잘 살라고 격려해 줬다고 하는데”라고 묻자 A씨는 “예전에 그분 동생 집에 옷을 가지러 간 날, 아픈 아이 얘기를 하며 울길래 힘내라고 한 적은 있다. 채무가 괜찮다고 한 적은 없다. 그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하며 한동안 헛웃음만 지었다.
그러면서 A씨는 9일 다시 정식 인터뷰 요청을 하자 “오랫동안 힘들었던 일이고 이제 상처가 아물려고 했는데 다시 꺼내게 돼 힘들다. 정말 어제 어렵게 방송에 출연해 사실을 모두 밝혔다.”면서 “바로잡고 싶고 억울한 부분은 많지만 남편도 억울한 입장이 어제 방송으로 전달이 됐으니까 말리고 있다.”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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