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확인·책임감·명예훼손" 김현중 움직인 이유(종합)

이한철 기자 2015. 9. 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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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한철 기자]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 이재만 변호사가 17일 법무법인 청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렸다. ⓒ 데일리안

가수 겸 배우 김현중 측이 최근 불거진 친자확인 논란과 갖가지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현중은 직접 작성한 편지를 공개하는 등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그동안 법률대리인이 김현중의 입장을 대변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김현중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이재만 변호사는 17일 법무법인 청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대해 "김현중과 가족들의 요청으로 마련됐다"고 전했다.

김현중과 그의 가족들이 직접 움직인 건 크게 3가지 이유다.

첫째는 친자확인을 거부한다는 전 여자친구 A씨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친자로 확인될 경우 김현중이 아버지로서 도리를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A씨 측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문자 메시지, 폭행으로 인한 유산 주장 등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함이었다.

"아이, 소송에 이용하지 말라…친자로 확인되면 책임"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친자확인 여부였다. 이날 기자회견 전 김현중 측이 DNA 검사 결과를 공개한다는 내용이 전해지자, 친자여부도 공개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A씨 측의 거부로 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김현중 측의 설명이다.

이 변호사는 "김현중이 친자확인을 거부해 부도덕한 것처럼 알려졌는데, 친자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현중은 친자확인을 종식시키고 민사소송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주 토요일 군부대 내에서 출장 DNA 검사를 마쳤다. 그 결과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 측은 "공정성을 이유로 들며 김현중과 아이가 함께 DNA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변호사는 "이제 아이만 DNA 검사를 받아서 비교하면 친자여부 확인이 될 것이다. 아이를 소송에 이용하지 말고 친자확인 논란을 종식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재만 변호사는 김현중이 DNA 검사를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 데일리안

이 변호사는 또 "친자로 확인되면 아빠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다"며 "아이를 키워 달라고 하면 키울 것이고, 상대가 키우겠다고 하면 양육비를 지급할 것이다.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해달라고 요구하면 들어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특히 "남녀 사이의 임신은 불법 행위도 아니고 형사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 출산이나 친자 여부는 A씨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16억 원 소송)이나 김현중 측이 제기한 공갈 등 형사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김현중은 출산 후 21일이 지난 후 수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추석 직후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김현중이 'A씨와의 재결합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두 사람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음을 강조했다.

유산보도·문자 메시지 보도 유감…악플러 법적조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A씨의 유산과 문자 메시지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김현중이 A씨의 배를 폭행해 유산시켰다며 멍 사진 등이 가십거리처럼 마치 사실인양 보도되고 있다"며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므로 김현중이 상대방을 공갈죄로 형사고소를 해 수사 중인 사안이다. 사법적인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보도해서는 안 되는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밤에 은밀하게 나눴을 법한 감성적이고 개인적인 문자 메시지를 대명천지 밝은 대낮에 일방적으로 공개해 이성적으로 판단해 비난하는 것은 개인적 사생활을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행위"라며 "상대방(전 여자친구 A씨)은 현재 명예훼손죄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변호사는 "악플러 중 정도가 심한 악플들에 대해선 조만간 형사적인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특히 "현재 군 복무 중인 김현중과 그 가족들은 죽음과도 같은 고통 속에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가족들은 대상포진·공황장애 등에 시달려왔다. 이런 점을 잘 살펴 상대방의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인 사생활 공개는 걸러서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현중 "아이 직접 키우고 싶은 생각 굴뚝같아"

기자회견을 앞둔 이날 오전 김현중으로부터 받은 편지도 공개됐다.

김현중은 이 편지에서 "더 이상 오해기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친자확인을 위해 군에 있으면서 이미 모든 서류와 검사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친자확인 거부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친자확인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어서다"며 "아이를 직접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은 심정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닌 걸 안다. 하지만 법적 도리를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특히 "여느 아빠들과 달리 찾아가서 축복해주지도 못하고 머릿속으로나마 상상으로만 아이의 모습, 혈액형, 나와 닮았는지 매일 생각해본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지난 4월 A씨는 김현중을 상대로 임신과 유산 등으로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16억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9월 초에는 출산 소식을 전하며 김현중 측이 친자확인을 거부했다며 소송 방침을 전해 논란을 야기했다.

16억 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 관련 변론기일은 23일 진행되며, 김현중 측은 12억대 반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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