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 김현중 편지에 담긴 절절한 父성애(긴급기자회견 종합)

이우인 입력 2015. 9. 17. 12:43 수정 2015. 9. 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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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우인 기자] 친자 확인 논란의 당사자 김현중이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편지에는 자신의 핏줄일지 모를 아이에 대한 절절한 부성애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A씨가 낳은 아기 친자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17일 오후 12시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청파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집중하기 위해 김현중의 부모 요청을 받고 법률대리인인 청파 이재만 변호사가 마련한 자리다.

이재만 변호사는 이날 김현중이 편지를 보내왔다면서 김현중의 편지 전문을 읽었다. "김현중입니다.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글을 빌려서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되는 편지에는 A씨의 아이에 대한 친자 확인 검사를 하게 된 경위, 친자일 경우 자신이 질 책임, 아이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복잡한 마음 등이 담겼다.  

김현중은 특히 친자 확인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 친자가 맞을 경우 이번 소송으로 상처를 받을 아이를 먼저 걱정했다. 그는 "법을 준수하고 살아오지 못해서 법을 운운하는 것도 위선자 같지만 이제 태어난 아이를 위해서 용기를 내어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현중은 "나의 아이가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군의 신분이라 더 묘하게 느껴집니다. 여느 아빠처럼 축복해주지 못하고 머릿속으로만 상상으로만 나를 닮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평생 하루 있는 축일을 같이 있어 주지 못해 평생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태어난 아이에게 아버지일지도 모를 자신의 상황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색한 아빠, 아버지, 준비는 뭘 해야 할까, 잠들기 전까지 수십 번이나 질문을 합니다. 이것조차도 저의 생각일 뿐 양육권도 법에서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기에 답답한 심정은 커져갑니다"라며 "부족한 아빠이지만 (친자라면)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할 말이 많지만, 제가 판단해선 안 될 말이기에 얼굴 보고 싶고 궁금하지만 당당하게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김현중은 끝으로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아이에 대해선 어느 곳에서도 노출이 안 됐으면 합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욱 성숙해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라며 아이가 소송으로 이용되거나 인터넷 댓글이나 기사를 통해 거론되는 일이 없기를 신신당부했다. 다만 친자가 맞을 경우에도 A씨와의 재결합은 절대 없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한편 김현중과 A씨의 법정다툼은 지난해 시작됐다. A씨는 지난해 8월 김현중을 폭행치사 및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김현중의 사과를 받고 소를 취하했다. 이후 지난 2월 A씨는 김현중의 아이를 두 번째 임신했다고 주장했지만, 김현중이 이를 반박하면서 다시 다툼이 시작됐다.

A씨는 지난 4월 임신한 상태에서 김현중에게 맞아서 유산했다며 김현중을 상대로 위자료 명목으로 16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중 측은 "지난해 A 씨가 임신한 적이 없다. 유산 또한 허위"라면서 지난 11월 12억 원의 반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달 22일 2차 변론기일에서는 A씨의 임신과 폭행으로 인한 유산이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A씨는 이달 초 출산했다. 다만 아이의 성별, 출산 날짜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김현중 측은 이 점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A씨가 낳은 아이가 친자가 맞을 경우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이 아이의 이야기가 기사화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소송의 쟁점을 흐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A씨 측 법률대리인인 썬앤파트너스의 선종문 변호사는 김현중 측의 친자 여부 기자회견과 관련해 "아이 문제 만큼은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친자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공적 기관인 가정법원을 통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A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제기한 16억 소송의 3차 변론기일은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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