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① 소원, 신비 "번지점프 해보고 싶어요"

아이즈 ize 글 이지혜 | 사진 이진혁(KoiWorks) 2015. 9. 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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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이지혜 | 사진 이진혁(KoiWorks)

① 소원, 신비 “번지점프 해보고 싶어요” 
② 유주, 은하 “얼마 전 유주에게 도시락을 싸준 적이 있어요”
③ 예린, 엄지 “뜀틀 안무는 매일 연습해야 안심이 돼요” 
④ [E-book] The girls in the room

[한여름의 햇살이 수그러들며 더욱 청량한 하늘을 보여줄 때, 여름이 끝나는 걸 아쉬워하는 소녀들이 모여 자신들만의 시간을 보냈다. 물놀이를 즐기고, 만화책을 보고, 베개 싸움을 했던 ‘오늘부터 우리는’ 뮤직비디오 속의 여자친구가 보내는 마지막 방학. 그리고 여섯 소녀가 꿈꾸는 여름방학 이야기.]
두 사람 모두 사진 찍는 걸 좋아하나요.
신비
: 촬영하는 거 좋아하는데 결과물을 보면 아직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아요. 나름 표정을 예쁘게 한다고 했는데 ‘썩소’를 하고 있는 거예요. 웃을 때 왼쪽 입꼬리가 더 올라가고 오른쪽은 안 웃고 있고. 그래서 요즘에 고치려고 왼쪽은 안 움직이고 오른쪽만 올리는 연습을 해요.
소원: 원래 성격이 튀는 것도, 사진 찍는 것도 안 좋아했어요. 그래서 처음에 다른 회사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프로필 사진을 찍는데 너무 못해서 혼나기도 했어요. 그때 연예인을 할 거면 이것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델과가 있는 예고도 들어갔어요. 데뷔하고 나서는 10~20번 정도 인터뷰 사진이나 화보를 찍은 것 같은데, 지금은 촬영이 재미있어요. 잘 맞아요.

활동할 때 계속 소녀풍의 옷을 입고 있잖아요. 혹시 다른 옷도 입고 싶다는 생각을 하나요.
신비
: 원래 이런 소녀풍으로 옷을 입지 않았어요. 플레어스커트나 소녀풍 원피스를 입은 게 오히려 새로운 일이에요.
소원: 새로운 거에 도전을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항상 같은 종류의 옷만 입고, 예쁜 옷이 있어도 이걸 사면 다른 옷과 맞춰 입기 어려우니까 잘 안 사요. 그리고 지금은 연습실만 오가니까 원피스 같은 건 필요 없어서 이럴 때라도 치마를 입으니까 좋아요. 사실 저는 매우 보수적이라서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 평범한 브이넥도 안 입었거든요.

데뷔 전에는 어떤 옷을 입었어요?
신비
: 남녀공학을 다녀서 여자 친구들도 많고 남자 친구들도 많았거든요. 보통 여자 친구들끼리는 점심시간에 앉아서 수다 떠는데, 저는 밖에서 술래잡기하고 뛰어 놀았어요. 워낙 활달해서 남자애들이 짓궂은 장난도 많이 쳤어요. 벌레를 굉장히 무서워하는데, 매미를 잡아서 저한테 던지고. 그러면 저는 가방을 숨기거나 지나갈 때 한 대 툭 치고 그랬죠. 제발 여자애처럼 놀라고 상담할 때 담임선생님께 혼나기도 했어요. (웃음) 그래서 여성스러운 옷보다는 색깔이 확실한 옷을 입었던 것 같아요.
소원: 집이 신도시라서 아파트만 덩그러니 있었거든요. 연습하고 집에 들어가면 이미 어둑어둑해졌을 때여서, 뒤에서 쫓아오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여자처럼 보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검정 패딩 같은 것만 입고 머리는 묶어서 옷 안에 넣고 모자 쓰고 다녔어요. 남자애처럼 보이지 않았을까요. 

지금 한창 옷에 관심이 많을 나이잖아요. 쇼핑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나요?
소원
: 지금은 옷이 필요 없지만 쇼핑은 하고 싶어요. 데뷔하고 나서 휴가가 없었는데, 나중에 휴가 받아서 집에 가면 지금 입는 운동복은 입고 싶지 않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멤버들이랑 다 같이 2시간 동안 쇼핑할 기회가 있었어요. 다들 스타일리스트 언니한테 “언니, 이거 괜찮아요? 언니, 이거 어때요?” 물어보고 옷을 샀어요. 그때 너무 좋았어요. 그때 아마 신비가 옷을 제일 많이 샀을 걸요?
신비: 맞아요. 제가 제일 알차게 사고 싶었던 것들을 샀어요. 기본으로 입을 수 있는 옷들이랑 티셔츠 같은 거. 어디에도 받쳐 입을 수 있는 반바지, 스키니 진, 흰 티. 그리고 운동화도 샀어요.
소원: 원래 그런 거 잘 안 샀는데 저는 집에 가면 입어야지 생각했던 치마도 2개를 샀어요. 데뷔하고 얻은 것 중에 하나가, 튀는 게 싫어서 치마, 브이넥도 안 입었었는데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옷을 입어 보면서 저에게 어울리는 옷들을 하나씩 알아 가는 거예요. 주변에서 맥시 드레스 옷 입으면 분위기가 있어서 모델 같은 거라고 추천해주는데 아직까지 그런 건 못 입고 있어요.

소원은 팀의 리더이기도 하고, 신비는 나이보다 어른스러움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소원
: 신비와 제가 성숙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성격도 저 같은 경우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차분한 편이고요. 조용하다고 할까. 신비는 보기와 다르게 활달한 편이고. 친해지면 응석도 많이 부려요.
신비: 아닙니다. 소원 언니는 전혀 조용하지 않습니다. (웃음)
소원: 아니야?
신비: 굉장히 엄마 같은데, 요즘은 애기 같아요. 스케줄 있을 때는 엄마같이 잘 통솔하는데, 멤버들끼리 있을 때는 애교도 많이 부리고 극과 극을 달려요. 말투도 “얘들아~” 이런 게 아니라 “얘듀롸” 이렇게 말한다니까요. 예전에는 굉장히 무서운 언니였어요.

과거형이네요?
신비
: 지금은 편해져서 괜찮은데, 제가 언니랑 친해지는 데 제일 오래 걸렸어요. 성격도 비슷하고 그래서. 친해지고 나서 무서운 언니만은 아니었다는 걸 알았죠. 댄스 레슨 시간에 틀리거나 하면 “너 거기 틀렸어”라고 하면 되는데 언니는 무섭게 말하거든요. 처음 봤을 때 언니는 남들에게서 느껴지지 않는 포스가 있었어요. (웃음)
소원: 그때는 그랬어요. 좋게 말할 수도 있는데 “똑바로 안 해?” 이렇게 말했거든요. 좋게 말하면 애들이 잘 안 듣고, 계속 말하게 되더라고요. 또 나는 하나인데 애들은 다섯이고. 지금은 멤버들도 경험이 쌓이고 그래서 한 번에 잘 맞춰서 무섭게 할 일이 없어요.
신비는 스카이펫파크 [여자친구 강아지를 부탁해]에서 보니 텐트 한 번에 치고, 배수관도 혼자 해체해서 더 어른스러워 보이는 것 같아요.
신비
: 그건 어릴 때부터 레고같이 남자 아이들 주로 하는 놀이를 좋아해서 그럴 거예요. 인형놀이 같은 건 잘 안 했거든요. 혼자 우산 고치고 이런 걸 좋아하다 보니 잘하게 된 것 아닐까요. 지금도 팬 분들이 종종 나노 블럭을 선물해주시면 예린 언니랑 같이 밤새 만들거든요.
소원: 저는 그런 걸 보면 머리가 아파서, 일단 신비에게 해보라고 줘요. (웃음) 
신비: 레고 말고도 퍼즐이나 프라모델 만드는 것도 좋아했어요. 프라모델은 제가 산 적은 없는데, 오빠가 건담 프라모델을 사 오면 도와줘요. 오빠보다 제가 더 잘해서. 그러면 아빠가 보시면서 이렇게, 저렇게 하는 거라고 코치를 해주세요. 아빠의 영향이 큰 거 같아요. 아주 어렸을 때 아빠가 건담 애니메이션 비디오도 보여주셨어요.

소원은 숙소에서 요리 담당이라고 하던데.
소원
: 담당이라고 할 만큼 요리를 할 시간은 없어요. 멤버들이 조금씩 요리에 취미가 있어서 조금씩 해 먹는 수준이에요. 요리를 좋아해서 나중에 은하랑 “같이 배우자!” 이렇게 말한 정도예요. 가장 최근에 한 요리는 골뱅이무침이에요. 제가 골뱅이를 굉장히 좋아해서 비슷하게 만들었는데 은하가 그걸 먹고 “언니가 만들어준 게 훨씬 맛있다”고 말해줘서 엄청 좋았었어요. 하나가 좀 아쉬웠던 게 다른 애들도 다이어트 중이라서 소면 없이 골뱅이만 먹었던 거.

사실 골뱅이에는 소주잖아요. (웃음) 소원의 친구들은 이제 술도 먹을 텐데 부럽지는 않았나요.
소원
: 친구들이랑 연락을 자주 하고 그러면 부러웠을 것 같은데 지금은 활동에 집중하느라 거의 잊고 지내서 부럽지는 않아요. 예전에는 성인이니까 스스로 판단하고 할 수 있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룹 안에 속해 있다 보니 성인이 유예된 기분이랄까. 아직 미성년자의 느낌이에요.

데뷔 이후에 아직 휴가가 없었다고 하던데, 휴가가 생기면 멤버들과 가고 싶은 곳이 있나요.
신비
: 어디 가든 좋을 것 같아요.
소원: 쇼핑도 2시간밖에 안 했는데 그것도 너무 행복해서 큰 추억으로 남아 있거든요.
신비: 아! 번지점프 해보고 싶어요. 저랑 소원이 언니는 번지점프나 스카이엑스 같은 걸 좋아하는데 다른 멤버들은 질색해요. 한번은 매니저 오빠한테 “번지점프 하러 가요” 말했는데 다들 정색하면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러는 거예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멤버들이 다 고소공포증이 있긴 한데,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같이 하면 너무 행복할 거 같아요.
소원: 시간이 생기면 부산 시장에 가고 싶어요. 시장에서 회 사다가 떠 먹고, 길거리에서 음식도 사 먹고.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당일치기도 좋아요.

그때 먹는 음식은 뭐가 좋을까요.
소원
: 고기도 좋은데 회요.
신비: 역시 해산물이죠.
소원: 도미가 좋겠네요.

글. 이지혜
아트디렉터. 정명희
사진. 이진혁(KoiWorks)
스타일리스트. 이은아, 강신혜(어시스턴트)
헤어. 박지선
메이크업.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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