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S] 김구라, 그 많던 '아내 흉보기'는 '개그 소재' 아니었다

박현택 2015. 8. 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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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현택]

'웃음의 소재'가 아니었다.

아내와의 갈등을 개그로 승화시키던 김구라가 18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구라는 25일 직접 보도자료를 내고 이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실망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됐다'며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김구라의 가족 갈등과 아내와의 다툼은 대중에게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종영한 SBS '매직아이'에서 가족사를 처음 고백했다. 당시 그는 "아내의 빚보증 액수가 크다"며 "나에게도 잘못이 있다. 아내의 잘못을 눈치 못 챈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해 12월 김구라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입원하자 일각에서는 '아내의 빚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김구라 측은 '가족들의 피해가 크다'며 '가족에 대한 추측기사는 자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입장을 전하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김구라 본인이 이후 보인 행보는 이를 부추기는 쪽에 가까웠다.

지난 4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김구라는 온국민을 상대로 아내와의 갈등을 공개했다. 내용과 말투에 거침이 없었다. 그는 "아내가 17억 빚으로 신용불량자다", "처형이 몇 년 째 잠수를 탔다", "처남도 아내에게 돈을 빌렸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시청자들은 김구라의 고충을 걱정하면서도 가정사를 공중파 방송에서 지나치게 상세하게 밝힌것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김구라는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숨기지 않았고, 공공연하게 밝히며 웃음에 사용했다.

같은 달 MBC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응수는 자신의 아내에 대해 "전형적인 현모양처다. 신랑에게 빚을 지우지 않는"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나를 겨냥한 거냐"고 물었고, 이어 "처음엔 김응수가 내게 '아내가 착한데 왜 자꾸 방송 나가서 뭐라고 하냐'고 했다가 염경환이 액수를 귀띔 해주니 '구라가 보살이구나' 했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김구라는 자신이 MC를 보거나 게스트로 출연하는 방송에서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할때보다 난색을 표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1일 방송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도 김구라는 '아내의 빚'을 소재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는 고가의 장난감들이 줄줄이 공개됐고, 프랑스 명품 브랜드와 독일의 카메라 회사가 합작해 만든 카메라가 등장했다. "이 카메라가 얼마인 것 같냐"는 질문에 한 네티즌은 "17억"이라고 답했고, 김구라는 "17억은 우리 집사람 부채고"라고 말하는 '재치'를 보였다.

25일 전해진 이혼소식은 그동안 김구라의 가정사에 대한 태도를 지켜본 이들에게는 더욱 충격이다. 아내의 빚과 어두운 가정사를 쉽게, 자주 언급하는 김구라를 보며 실제로는 그의 그러한 태도마저 용인되는 부부간의 끈끈한 연결고리가 있을것이라 예상했던 팬들도 많았다. 또한 개그맨·방송인이라는 김구라의 직업상, 웃음을 위한 과장도 섞였을뿐, 실제로는 그의 언급보다 안정적일것이라 분석한 사람도 많다. 그 '웃음'에 아들인 동현이까지 종종 합세하자 김구라 가족에 대한 팬들의 근심은 어느 순간부터 정겨운 '웃음 코드'가 됐다.

하지만 모든것은 '사실'이었다. 김구라와 동현이는 '놀라울만큼' 솔직했던 셈. 김구라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다'며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라.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봤지만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결정적으로 김구라는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보도자료를 마무리하며 채무에 관한 언급도 모두 사실이었음을 시사했다.

부모가 공개적으로 가족 내 갈등을 밝히고 끝내 이혼에 이르자 아들 동현이를 걱정하는 팬들도 많다. 김구라는 '아들 동현이는 저와 함께 생활할것'이라며 '언제든지 동현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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