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용석, 홍콩 스캔들 증거..그가 답해야 할 의혹 5

2015. 8. 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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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서보현기자]"46살에 그런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① 정치적 스캔들. 강용석의 첫 번째 해명이다. 2014년 11월 20일, 그는 jTBC '썰전'에 나와 "마흔 여섯에 (음해성)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홍콩 루머는 꺾이지 않았다. 급기야 상대 여성으로 지목된 A씨의 남편이 강용석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강용석은 다시 부인했다. 그가 주장하는 A씨와의 관계는② 단순히 의뢰인과 변호인 사이."A씨를 대표 변호사 자격으로③ 2~3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답했다.

그리고 5월 21일,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강용석과 A씨의 불륜을 입증할 사진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터진 것.

강용석은 ④ "밑도 끝도 없다. 그런 게 있어야 해명을 할 것 아닌가" 강공모드로 맞섰다.

그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증거 사진이 있다면 그냥 공개하라"면서 "법정까지 갈 필요도 없다. 사진을 보여주면 해명하겠다"고 윽박질렀다.

강용석의 당당함. 홍콩 루머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을까. 지난 7월, 강용석과 A씨의 홍콩 출입국 기록이 확인되면서 의혹은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 때, 강용석의 대응은 2가지였다. 모르쇠, 그리고 고소.

우선 홍콩 출국에 관해선 "사적인 영역"이라며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일전에 측근을 통해 "내 여권에 홍콩에 다녀온 도장이 찍혀 있지 않다"고 말한 것과 대비됐다.

그 다음, 해당 사실을 보도한 S매체 기자를 고소했다. 이 기자가 13회에 걸쳐 관련 의혹을 제기해 본인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주장이었다.

강용석의 상대 여성으로 지목된 A씨 역시 지원사격에 나섰다.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강용석을 홍콩에서 만난 적이 없다-> 만나지 않았으니 사진은 없다-> 홍콩 수영장 사진 속 남자는 수많은 관광객 중 1명이다-> 강용석과 일본에 가지 않았다-> 남편이 2명 식사 영수증을 갖고 억지를 부린다-> 이 모든 건 남편이 자신의 외도를 숨기기 위해서다.

A씨의 주장대로, 남편은⑤ 일본에서 2인분을 먹었다고동반 여행을 의심하는 것일까. '디스패치'가 ①에서 ⑤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물론, 해당 증거로 불륜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결정적 장면을 포착하지 않는 한, 변명은 어떤 식으로든 할 수 있다.

단, 강용석이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 것, 그리고 A씨와의 관계가 사회 통념상 단순한 변호인과 의뢰인의 사이로 비춰지진 않는다.

"불륜을 입증할 만한 사진이 있다면 법정에 갈 것도 없이 그냥 공개하라. 증거가 공개된다면 해명이라도 할 텐데 증거도 없고…." (MBN 인터뷰 中)

강용석의 바람대로, 법원에 제출된 증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전직 국회의원이며, 다음 총선을 준비중이다. 5가지 부분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할 때가 왔다.

① 정치적 스캔들.

홍콩 루머의 발단이 된 사진이다. A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올린 사진. A씨는 지난 2014년 10월 '반클리프&아펠' 런칭 행사에 초대받아 홍콩을 방문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4일 동안 언니와 함께 보냈다"고 홍콩 후기를 올렸다. 하지만 호텔 유리창에 반사된 사람의 모습은 남자. 홍콩 밀애설이 나온 배경이다.

강용석은 "마흔 여섯에 그런 스캔들에 휘말렸다"고 여유를 부렸다. 물론 이 사진만으론, 유리창 의문의 남자를 강용석으로 지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② 단순히 의뢰인과 변호인 사이.

강용석은 계속된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에 사건을 부탁한 의뢰인이라는 것.

강용석은 명쾌하게 선을 그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와 의뢰인의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변호사와 의뢰인의 대화는 어떨까. '디스패치'가 확인한 두 사람의 대화 내용 일부다.

A씨가 '사랑해'라는 이모티콘을 날리자, 강용석은 "더 야한 것"을 요구한다. A씨는 "야한 것 없음"이라고 답하며 '보고시포' 이모티콘을 추가로 보냈다.

③ 2~3차례 만난 게 전부.

강용석은 A씨와의 만남을 2~3차례로 규정했다. 지난 2013년, 참고인으로 재판에 참석한 게 전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문자는 강용석의 주장과 어긋난다. 둘은 수시로 문자를 주고 받으며 약속 장소를 정했다.

최소 2~3번 이상의 만남이다. 일례로, 강용석은 "근데 매일 봐도 되냐"고 묻는다. 그러자 A씨는 "문제긴 하죠. 정들어서"라고 답했다.

강용석은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카톡만 잘 지우면 별 문제는 없다",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는 데면데면하게" 등의 말로 보안을 당부했다.

④ "그런 게 있어야 해명을 할 것 아닌가"

지난 5월, 홍콩 사진 유무가 논란이 됐다. 한 매체가 "A씨의 남편이 홍콩 여행 사진을 갖고 있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보도한 것.

강용석은 당당했다. "사진이 있다면 법원에 제출하지 말고 공개하라"고 큰소리를 쳤다. 이어 "사진을 보여주면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사진이다. 오른쪽 사진은 A씨가 찍은 홍콩 콘래드 호텔 수영장 사진이다. 왼쪽은 A씨가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찍은 사진. 구도가 비슷하다.

A씨의 남편은 다리에 걸린 저 남자를 강용석이라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수영장에 있는 수많은 사람 중 1명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사실 물 속에 잠긴, 게다가 옆모습만 찍힌 사진만으로 수영하는 남자를 강용석으로 단정짓긴 힘들다. 그렇다면 앞모습은 어떨까?

역시 강용석이라 단정지을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 A씨의 남편이 이 '수영남'을 강용석이라 확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스패치'는 사진 감정 전문가에게 이 사진을 의뢰했다. 그는 이 사진이 합성일 확률은 거의 없다고 했다. 반대로 강용석일 확률은 90%이상으로 봤다.

"위조의 흔적은 안보입니다. 우선 인물의 빛의 밝기나 톤을 볼 때 사진 속 다른 인물과 같은 현장에 있었다는 흔적이 보입니다. 그림자도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손물결을 위조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강용석이 고소왕이라 조심스럽습니다. 법원에서 재판 목적으로 의뢰하면 그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모 영상학 박사)

⑤ 일본에서 2인분 먹었다고 의심?

홍콩 여행설에 이어 대두된 것이 일본 여행설이다. 당시 A씨는 "일본에서 먹은 2인분 저녁 영수증이 어떻게 동반 여행의 증거냐"며 반박했다.

해당 영수증은 A씨가 일본 고급 레스토랑에서 60만 원 상당의 저녁을 먹었다는 인증샷이다. 코스의 수량은 2. 즉, 2인분을 뜻한다.

물론 혼자 여행을 갔지만, 밥은 둘이서 먹을 수 있다. 그러나 A씨 남편이 강용석과의 밀월 여행을 의심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그것은 다름아닌 영수증. A씨가 손에 들고 있는 카드 영수증을 보면, 'YONG SEOK'가 보인다. 이 카드의 주인이 강용석이라는 의미다.

강용석의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그는 2014년 6월 ○일 일본에 있었다. A씨 역시 그 기간에 일본에 머물고 있었다.

강용석은 전직 국회의원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연금을 받고 있다. 또한 그는 법무법인의 변호사다. 법 앞에서 진실을 말하고 진실로 싸워야 한다.

게다가 강용석은 종편 및 케이블에 출연중이다.  jTBC 비평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의 역할은 정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신랄한 비평이다. 

이제 강용석이 진실을 밝힐 순간이다. 전직 국회의원이자 현직 변호사, 그리고 방송인인 강용석이 이 5가지 의문에 대해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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