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을 넘었다" 쇼미 프로듀서들, 녹화 중단 사태

2015. 7. 20. 11: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랙넛, 성행위 연상 죽부인 퍼포먼스에 제동..제작진에 항의 녹화 장면 전파탈지는 미지수

블랙넛, 성행위 연상 죽부인 퍼포먼스에 제동…제작진에 항의

녹화 장면 전파탈지는 미지수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논란 제조기'인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4'의 프로듀서들이 최근 한 참가자의 선정적인 퍼포먼스에 항의하며 녹화를 중단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타블로-지누션, 산이-버벌진트,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등 심사를 맡은 프로듀서들은 지난 11일 녹화에서 래퍼 블랙넛의 선정적인 랩 퍼포먼스에 "이건 아니다"고 문제제기를 해 수시간 동안 녹화가 중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블랙넛이 이날 선정적인 랩과 함께 죽부인을 들고 나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펼친 무대였다.

현장에 있던 한 가요 관계자는 일부 프로듀서들이 "이러한 퍼포먼스가 랩 배틀에서 필요한지 의문이다. 여러 논란과 질타를 받는 상황이고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작진에 항의하며 제동을 걸었고 다른 프로듀서들도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프로듀서들은 제작진과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프로그램의 문제점과 방향에 대해 3~4시간 가량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앞서 위너의 송민호가 여성을 비하한 랩으로 지난 10일 방송 직후부터 비난 여론에 휩싸인 상황이었다.

또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일부 래퍼의 사회 정서에 반하는 랩이 힙합 문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그간의 고민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명에 가깝던 블랙넛이 프로그램 예선에서 욕설이 담긴 랩에 바지를 내리는 퍼포먼스로 주목받았고, 이후 그가 언더그라운드에서 선보인 저질 랩 가사까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

그가 선보인 랩 가사에는 여성 비하는 물론 음담패설 수준을 넘어선 가사가 서슴지 않고 등장한다.

또 '하이어 댄 이센스'(higher than Esens)란 곡에서 대선배인 타이거JK의 부인이자 선배 래퍼인 윤미래를 성적으로 '디스'해 관심을 받으려 했다.

'내 미래는 XX 클 거야 엄청/ JK 마누라 껀 딱히/ 내 미래에 비하면 아스팔트 위의 껌딱지/ 니 노래를 듣고 있음/ 복장이 터질 것 같아~'란 가사에서다.

제작진이 이미 저질 랩 가사를 쏟아낸 블랙넛을 악동 캐릭터로 포장해 이번 시즌의 스타로 띄운 터라 이 장면을 어떤 방식으로 편집해 내보낼지는 미지수다.

물론 아예 전파를 타지 않을 수도 있다. 송민호가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한 랩을 그대로 내보내 제작진이 한차례 뭇매를 맞았고 편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 17일 방송에선 '논란을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 쇼 & 프루브(Show & Prove), 한국 힙합 발전에 보탬이 되는 쇼미더머니가 되겠습니다'라는 자막도 내보냈다.

그러나 이날 녹화 현장에 있던 한 가요 관계자는 "이 무대가 블랙넛과 한 출연자의 경쟁 구도가 시작되는 중요한 장면이어서 제작진이 어떤 방식으로든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이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내면 제작진이 논란을 즐기는 상황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mimi@yna.co.kr

"성행위 퍼포먼스 선 넘었다" 쇼미 프로듀서들, 녹화 중단
카카오 대리운전 시장 진출?…업계는 반대, 기사는 환영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TV 예능 '조작' 논란
대회중 상어와 사투 벌인 베테랑 서퍼…상처없이 '멀쩡'
IS 어린이 대원들, 인형 목 베며 참수 연습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