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족발 시켜 먹으며 장난치다 '우산' 만들었다"

김진석 2015. 7. 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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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타블로가 창작의 기본에 대해 밝혔다.

타블로는 5일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진행된 '더 메디치 2015' 무대에 올라 자신의 곡 창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창작할 때 영감을 어디서 얻는 지와 기술적인 능력이 많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창작하는 분들이 너와 같이 비슷한 인풋이 있는데 어떻게 더 좋은 아웃풋이 나오는지 궁금해한다. 그런데 답이 없다"고 했다.

이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역사상 가장 많이 공유 된 작품인 걸 아냐. 왜 그렇게 사랑을 받았는가에 대해서 많은 분석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너무 웃겨서 그런 것이다"며 "웃긴 것은 누구와 나누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잖냐. 그래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일들이 밝던 어둡던 아름답던 흉측하던 그것을 바라보면서 웃음을 던질 수 있는 게 아티스트다. 내가 힘들어도 나에게 웃음을 던질 수 있을 때 뭔가를 만들고 싶고 공유하고 싶고 감정을 보여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타블로는 "기술은 정말 안 중요하다. 내가 음악을 만들 때 항상 표현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기술이 부족해서 다 담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떻게든 만든다. 딱 그 정도의 기술만 있으면 되는 것 같다. 어떻게든 만들 수 있는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창작은 대부분 실수로 나왔다. 투컷네 집에서 족발을 시켜 먹으면서 장난치는 날이었는데 장난으로 랩을 만들었다. 그냥 음으로 장난을 쳤는데 그 음이 좋아서 잠깐 작업실에서 녹음해 놓고 다시 놀았었다. 그리고 나서 비 오는 날 작업하는데 '우산'이 떠올랐고 윤하 목소리랑도 정말 잘 어울렸다. 그 노래가 대표곡이 됐다. '우산 연금'이라고도 하더라. 장난치고 실수하면서 음악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

'더 메디치 2015'는 '심플 이즈 더 베스트'라는 주제로 문화·예술·지식분야를 이끌어 가고 있는 12인의 거장과 신예들이 모여 함께 인사이트를 나누는 신개념 토크&파티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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