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써먹고 또 써먹는 소재 배우도 질려"(인터뷰②)

뉴스엔 2015. 7. 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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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김윤석은 사투리만큼이나 구수한 '극비수사' 본연의 분위기에 대한 애착도 숨기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보고 '이 장면은 꼭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림들은 모두 영화에 표현됐다며 만족스러운 속내를 표한 김윤석은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극비수사'는 외형적으로 화려한 것이 아니라 내적 디테일이 중요한 작품이다. 병아리로 태어나 닭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도 수사지만 가족들이 성장해 나가는 가족 중심 이야기다. 그 시대를 살았던 두 가장의 모습, 그리고 과학과 미신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했다"며 "시대는 다르지만 사실 지금 봐도 이해가 안 되거나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 나도 간만에 향수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경택 감독이 밝힌대로 '극비수사' 시나리오는 투자자 입장에서 썩 반기는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투자사에서는 하루에도 수 십, 수 백 권의 시나리오를 받고 그 중에서 '될 만한' 작품을 뽑아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강렬하고 확 튀는 작품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10개의 시나리오 중 9개가 강렬하다면 오히려 1개의 잔잔한 시나리오가 더 신선하고 독특해 보이지 않을까. '극비수사'가 살아남은 이유가 바로 이 것이다.

김윤석은 "최근에 나온 수사물 중에서 사건과 범인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는 작품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부적인 갈등이 첨예하거나 반전이 있는 작품이 인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나만 해도 우리나라에 나오는 웬만한 수사물 시나리오는 거의 다 받아 봤다"고 전했다.

그는 "근데 대부분 범인은 일단 사이코패스다. 그리고 과거의 어느 날 봤던, 혹은 앞으로도 수 차례 보게 될 시나리오들이더라. 어느 순간 '그만 좀 써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작품이 성공을 하니까 계속 비슷한 류의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며 "조금만 눈을 돌리면 색다른 것들이 많다. 쓰던 것을 답습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써먹고 또 써먹는 소재는 배우도 질린다. 관객도 마찬가지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극비수사'는 김윤석의 입맛에 딱 알맞게 안성맞춤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같은 장르 다른 시각'은 배우는 물론 관객까지 짜릿하게 만든다. "진실된 어떤 것이 계속 보여서 놓칠 수 없었다"는 김윤석은 "간만에 가식이 아닌 진짜를 본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윤석은 "실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또 망설였을 수도 있다. 결과가 이미 노출돼 싱거울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이라 선택했다. 해 볼 만한 가치가 분명 있었다"며 "담백하고 단순한, 아주 평범한 형사의 소신도 눈에 들어왔다. 화려한 목적을 달성한 것도, 로또를 맞은 만큼의 이득을 취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의 삶은 값지다. 어쩌면 내가 지금 바라고 있는 인생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여 그 진심을 엿보이게 했다.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윤석이 인간적인 형사 공길용을, 유해진이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도사 김중산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조연경 j_rose1123@ / 장경호 jangtig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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