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FA' 정형돈..그의 선택은 왜 FNC였나

김현록 기자 2015. 6. 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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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정형돈 / 사진=스타뉴스

정형돈이 FNC엔터테인먼트 행을 택했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FNC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과의 전속계약을 발표했다. 방송가의 몇 안 되는 메인MC 중 한 명이 굴지의 연예계획사와 손은 맞잡은 셈이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하는 정형돈의 가치관이 착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FNC의 비전과 부합해 전속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 인기 그룹에다 송은이, 이국주, 문세윤 등 예능인도 즐비한 FNC지만 정형돈의 합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10년을 지킨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현재 방송중인 고정 프로그램만 6개, 곧 7개가 되는 정형돈은 최근 더욱 높은 주가를 올리는 MC다. 리얼 버라이어티와 야외물, 스튜디오물을 가리지 않으면서 아이돌, 운동, 패션, 요리 등 다양한 주제를 섭렵하고 있다. 더욱이 30대로 나이도 젊은 편이다.

그간 소속사 없이 개인 매니저를 두고 일한, 즉 사실상 FA였던 정형돈을 두고 대형 기획사들의 물밑 영입 작전이 활발했다. FNC 내부에서도 정형돈 영입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해당 사실을 수뇌부 몇 명만 이를 알았을 만큼 극비리에 일을 추진했다.

정형돈이 방송을 함께 하며 만났던 아이돌 그룹 멤버들 외엔 별다른 인연도 없는 FNC를 택한 것은 개인과 회사의 성향이 부합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정형돈이 유쾌한 MC지만 낯가림이 심하고 신중한 면도 있다"며 "조용히 내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형돈이와 대준이'로 활동하며 MC 외에 가수로도 활약하고 있는 점 또한 FNC에 매력을 느끼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형돈은 FNC로서도 반가운 인물이다. 가수에 이어 연기자, 방송인을 두루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FNC는 이번 영입을 계기로 드라마 제작에 이어 다른 영상 콘텐츠 제작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소속 가수, 연기자들과의 윈윈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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