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촌철살인] 유승준과 김부선, 그리고 '과유불급'

입력 2015. 5. 29. 14:22 수정 2015. 5. 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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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 날카로운 말로 상대편의 급소 찌름을 비유하는 말. 복잡한 연예계 이슈들을 단 한마디로 정리해드립니다. 쓴소리든 풍자든 칭찬이든 이 짧은 문장으로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보세요.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과유불급: 정도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음'

가수 유승준과 배우 김부선이 저마다 사정으로 자신의 억울한 마음을 항변했다. 각각 아프리카TV와 페이스북을 이용해 대중에게 직접 알리고자 했다. 그러나 그 마음이 너무 지나쳤던 것일까.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았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건 김부선이었다. 그는 지난 22일 한 종편 프로그램인 '엄마가 보고 있다'에서 하차한 것이 부당한 처사라고 페이스북에 심경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문제가 된 건 "녹화방송 두 시간 넘게 나타나선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는 명문대 출신 여배우. 제작진은 시청률에 미쳐서 습관처럼 늦는 그녀만 옹호한다"라는 문구였다. 누리꾼들은 '명문대 출신 여배우'로 황석정을 지목하며 이들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심을 쏟았다.

이후 김부선은 또 한 번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루가 지난 23일 자신이 시간을 착각했으며 녹화 당일 황석정은 조금 밖에 늦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그에게 직접 사과를 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는다며 황석정에게 보낸 사과의 문자를 직접 공개했다. 그러나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는 이 사과글을 삭제하고 다시 이와 반대되는 글을 올렸다. 또 24일엔 자신의 번복에 대한 해명글을 올려 논란을 더욱 뜨겁게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그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며칠 사이 분노와 사과, 그리고 해명을 거듭 지켜보면서 '김부선이 SNS를 끊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오락가락한 글들로 오히려 억울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 진정성을 잃은 셈이었다.

유승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 19일 '13년만의 심경고백'이라는 주제로 아프리카TV를 이용해 대중 앞에 섰다. 당시 "아들과 함께 한국 땅을 밟고 싶다"며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해명했으나, 여론은 여전히 냉담했다.

그러자 그가 꺼내든 카드는 '2차 심경고백'이었다. 27일 두 번째 심경 고백에서 그는 "13년만에 국민 앞에 섰고, 마음을 다해 사죄하는데도 '거짓말쟁이'가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그 오열은 10분도 되지 않아 의미가 퇴색돼 버렸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누군지 모를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아씨" "XXXX"라는 욕설 등이 전파를 탄 것.

유승준의 눈물에 마음이 움직였던 누리꾼들은 다시 공분했다. 물론 유승준 측이 "욕설 한 적 없다.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사과 드리겠다"며 부인했지만, 여론은 차갑게 식은 뒤였다. 아무 말 하지 않은 게 오히려 나을 법했던 결과였다.

두 사람의 상황은 해명의 방법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한다. 억울한 마음을 수차례 전달해야 좋은 것일까. 아니면 오히려 잦은 발언이 독이 돼 화살로 날아오는 것일까. 정답은 없지만 도가 지나치면 안 하느니 못하다는 것만큼은 자명했던 사례였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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