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방송진단] 나영석 PD의 '백상 대상'이 이례적? 이미 그는 스타다

2015. 5. 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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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유지혜 기자] 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에서 PD 최초로 대상을 거머쥔 나영석 PD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제 51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MC에는 개그맨 신동엽, 배우 김아중, 주원이 나섰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약 중인 많은 스타들이 시상식에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

이날 TV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이는 다름 아닌 tvN 나영석 PD였다. 그의 수상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한 결과였다. 올해 나영석 PD는 tvN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그의 작품에 출연한 최지우, 차승원, 유해진 등은 상반기 최고의 예능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그의 수상이 '이례적'이라는 단어가 따라 붙는 것은 백상예술대상 역대 수상자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동안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은 연기자나 드라마가 수상을 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던 전지현은 작년 50회 대상수상자였으며, 49회에는 유재석, 47회 현빈, 46회 고현정이 역대 수상자 리스트에 올랐다.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파리의 연인', MBC '주몽' 등 드라마들도 수상했다.

나영석 PD는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첫 PD가 됐다. 나 PD는 예상치 못한 듯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내일 촬영가야 해서 빨리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여기 올라오게 돼 깜짝 놀랐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조차 '뜬금없다'고 표현했던 그의 대상 수상이 인상 깊은 것은 '나영석' 이라는 PD의 위치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출연자다. 작년 12월에 방송했던 '삼시세끼'는 나 PD와 이서진의 힘겨루기가 프로그램의 주요 포인트였다. 늘 투덜거리는 이서진과 눈 하나 깜빡 안 하는 나영석 PD의 '케미' 때문에 시청자들은 두 사람을 가상케이블TV 시상식에 '베스트 z플상'으로 추천할 정도였다. '꽃보다' 시리즈에서도 나 PD는 때로는 H4인 할배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때로는 이서진에 섭섭한 표정을 짓는 최지우를 달래는 등 프로그램 전반에서 활약했다.

자신이 판을 짜면서도 기꺼이 말이 돼 게임을 펼치는 나영석 PD는 시청자들에 익숙한 '스타'가 됐다. 백상예술대상을 시상했을 때 처음에는 놀랐다가 '하긴 나영석 PD니까'라는 반응으로 축하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이런 익숙함의 정도를 느낄 수 있다. 이렇듯 나영석 PD는 새삼스럽게 '이례적'이라고 붙이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대중의 인식에 깊이 자리잡게 된 것이다.

또한 나영석 PD라는 이름에서 오는 신뢰감도 그의 수상에 한 몫 했다. 나영석 PD가 처음 '삼시세끼'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이게 잘 될 것이라 생각한 방송 관계자는 거의 없었다. 반응들은 '드디어 나영석 PD도 무모한 도전을 하는 구나'라는 게 대다수였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스핀오프로 론칭한 '삼시세끼 어촌편'은 더욱 '대박'을 쳤다. 손 대는 프로그램 마다 잘 된다는 의미로 '예능계의 미다스 손'으로 꼽히는 나영석 PD다.

이런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나영석'이라는 이름 석 자로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청률은 나영석 PD 프로그램의 첫 회 시청률이 입증한다. 케이블 프로그램에서는 이례적으로 그의 프로그램들은 항상 8%대의 시청률로 시작한다. 나영석 PD가 만들면 재밌을 것이라는 믿음과 이번에 나 PD가 만든 프로그램이 어떤 것일지에 대한 호기심이 시청률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처럼 나 PD의 '스타성'과 이름에 대한 신뢰도가 백상예술대상의 대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했다. 나 PD의 '이례적'이지만 '당연한' 수상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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