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포커스] 이민호, 김수현? 중국에도 훈남은 많아요

박설이 2015. 4. 2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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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가진동(커전둥)이 잡혀 갔어. 우린 이제 누굴 좋아해야 돼?"

지난 해 8월, 중국 소녀들은 상심에 빠졌다. 중국 연예계에 몇 없는 잘생기고 젊은, 가장 핫한 배우가 대마 흡입으로 감옥 신세를 지게 된 것. 14일 간 철창 신세를 지고 수의 차림의 충격적인 눈물의 인터뷰 화면을 남겨 범죄자로 낙인 찍힌 채 커전둥은 본국인 대만으로 돌아갔다.

중국 여성들은 김수현과 이민호에 열광할까. 답은 간단하다. 10대, 20대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배우가 턱없이 부족했던 탓이다. 30대 이상의 연기파 배우들이 비교적 활발히 활동하는 중국 시장은 한동안 20대 배우 기근에 허덕였다. 한국 아이돌이나 남자 배우들의 중국 드라마, 영화 출연 소식이 잦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한류 스타로 마음을 달래던 소녀들의 눈 앞에 오랜만에 훈훈한 외모에 훤칠한 키를 가진 20대의 청춘 스타 가진동이 나타났다. 스크린에서 반짝반짝 빛나며 여성들에게 매력을 한껏 어필하던 그는 마약 스캔들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을 쓰고 반강제로 중국 연예계를 떠나게 됐고, 소녀 팬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의 빈 자리를 메울 누군가가 없음에 절망했다.

그러나 마치 가진동의 퇴출을 기다렸다는 듯 중국의 젊은 배우들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샤오셴러우'(小鮮肉, 갓 잡은 고기)로 일컬어지는 훈훈한 비주얼의 청춘 스타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외모 포텐 터졌다…'드라마 왕자' 리이펑

리이펑(이역봉)의 필모그래피에는 작품이 그리 많지 않다. 이제 배우 생활 6년차에 접어든 리이펑은 동그란 눈에 오뚝한 콧날, 작고 동그란 얼굴로 아이돌 못지않은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지금 중국 연예계에서 가장 뜨거운 '샤오셴러우'다.

리이펑은 2007년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계에 발을 들였다. 가수로 시작한 그의 연예계 생활은 2010년 연기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드라마 '행복일정강' '행복최청천'에 출연해 2011년 국극성전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연애공황증' 드라마 '행복삼과성' '진애황언' '상금엽인' '애적밀방' '천금귀래' 등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인기와 내공을 차곡하게 쌓아왔다.

리이펑의 진가는 2014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후난TV '고검기담'에서 터졌다. 무협 사극인 이 드라마에 출연한 대부분의 배우들이 스타덤에 오른 가운데, 남자 주인공 백리도소 역을 맡은 리이펑은 이 드라마를 통해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국내 배우로는 드물게 팬미팅을 개최할 정도로 톱 한류 스타급 파급력을 갖춰 중국 최고의 '샤오셴러우'에 등극했다.

스타일 변신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최근 들어 세련돼진 스타일링으로 중국은 물론 한국 온라인 상에서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며 팬층을 형성했다. 얼마 전 비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공항에 한국 팬들이 몰려들어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제 막 톱의 자리에 오른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30대에 물 만났다, 연기파 미남 펑위옌

대만 스타 펑위옌은 1982년생으로 30대 중반의 나이로 '샤오셴러우'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나이가 있다. 하지만 대만, 홍콩, 중국 영화계를 넘나들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전방위 배우로 장르 불문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연기와 외모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스타다. 짙은 눈썹에 부리부리한 눈빛, 고된 훈련으로 다진 탄탄한 근육질 몸매까지 여성은 물론 남성 팬도 열광 시키는 매력의 소유자다.

최근 MBC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에서 최시원 응원 영상이 잠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펑위옌은 중화권 영화 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얼굴이다. 한중 합작 영화 '이별계약'의 주인공으로 방한하기도 했다. 2012년 한국에서도 개봉한 대만 영화 '점프 아쉰'의 주인공을 연기해 금마장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 받은 펑위옌은 지난 몇 년 굵직한 작품과 역할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대만을 넘어 중국 관객에게 얼굴 도장을 찍은 지는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주로 로맨스 장르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펑위옌의 진가가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발휘된 건 황비홍을 만난 뒤다. 영화 '타이치0' '콜드 워' '격전' 등 작품으로 액션 배우로의 가능성을 펼친 그는 영화 '라이즈 오브 더 레전드'에서 리롄제(이연걸)의 뒤를 이을 황비홍을 연기해 중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2014년 '라이즈 오브 더 레전드'로 인상 깊은 무술 액션을 선보인 뒤에는 '총총나년'에서 다시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한국의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해 추억과 향수를 건드리는 내용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고, 액션 배우 펑위옌은 이 영화에서 다시금 전공 과목인 로맨스로 여성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펑위옌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사이클 선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파풍'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장이머우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더 그레이트 월'에도 합류했다. 캐나다 화교 출신으로 영어까지 완벽히 구사하니 기회만 잘 탄다면 할리우드 진출도 기대되는, 잘생긴 데다 연기까지 잘하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누나들의 짐꾼, 훈훈한 엄친아 리즈팅

캐나다 출생으로 16세에 홍콩에서 가수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 리즈팅(이치정)은 2010년 홍콩 영화 '세월신투'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계기는 2013년 판빙빙과 함께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일야경희'다.

'일야경희'에서 여주인공 미쉘(판빙빙 분)의 곁을 지키는 남자 주인공 장퉁위로 분해 관객에게 '판빙빙의 남자'라는 인식을 심어준 리즈팅은 당시 판빙빙과의 염문으로도 화제를 뿌렸다. 이어 드라마 '무미랑전기'에서도 판빙빙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연상연하 케미를 발휘, 대중에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 시켰다.

리즈팅의 훈훈한 매력은 예능에서도 발휘됐다. 중국판 '꽃보다 누나'인 동방위성TV '화양저저'에 출연해 누나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리즈팅은 동갑내기인 에프엑스 빅토리아와 함께 이 프로그램에서 짐꾼으로 활약하며 훈훈한 외모에 유창한 영어 실력을 겸비한 듬직한 '엄친아' 매력으로 소녀 팬은 물론 연상녀들의 마음까지 흔들고 있다.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넘나들며 화려하게 활약 중인 리즈팅의 행보가 기대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리이펑, 펑웨옌, 리즈팅, '고검기담' '파풍' '무미랑전기'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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