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안남은 '압구정백야' 언제 재밌어지나? [MD포커스]

2015. 4. 2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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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최준배)의 종영이 다가오고 있다.

한 차례 연장을 해 총 149부작으로 제작 중인 '압구정백야'는 21일 131회까지 소화하며 단 18회 만 남겨두게 됐다. 오는 5월 15일 종영으로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 관심사는 여주인공 백야(박하나)의 서은하(이보희)를 향한 복수와 장화엄(강은탁)과의 사랑 두 가지로 좁혀진다.

복수는 이제야 비로소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131회에서 백야가 조지아(황정서)에게 서은하의 과거를 폭로한 것.

교통사고로 입원 중인 백야는 서은하와 조장훈(한진희)의 이혼 소식을 전하러 온 조지아에게 "오빠한테 들었는데…"라며 조지아 친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백야가 뜸을 들이자 조지아는 재촉했고, 백야는 못 이기는 척 "그냥 듣고 흘려 그럼. 화병으로 돌아가신 거래 어머니"라며 "지금 어머님, 아버님하고 병원에서 사랑 싹트는 바람에 그거 아시고 어머니 병들어 돌아가신 거래"라고 고백해 조지아가 충격 받았다.

여러 가지 캐묻던 조지아가 "근데 엄마, 오빠하고 나한테 더없이 잘했어"라고 했지만 백야는 이내 "양심적이신 거지. 미안하니까. 모른 척해. 어머님 돌아가셨고. 지금 들춰봤자"라며 걱정해주는 척했다.

백야는 "그러니 아버님, 선지 엄마랑 영화 한번 본 것도 그렇게 화나고 기분 나빠서 이혼하자고 했는데, 돌아가신 어머님은 어떠셨겠어. 지금 어머님이 돌아가신 어머님한테 '사모님, 사모님' 했다는데, 그 배신감"이라고 은하의 실체를 계속 폭로했다. 결국 조지아는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라며 눈물 쏟았다.

홀로 병실에 남은 백야가 엷은 미소를 띈 채 "만사는 사필귀정이야"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모습도 나왔다.

화엄과의 사랑도 결혼 추진으로 발전 중이다. 당초 백야가 정삼희(이효영)와 사귀는 척해 화엄을 힘들게 했는데, 백야와 삼희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삼희가 화엄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았다.

삼희는 백야에게도 "우리 이제 순리대로 살아요. 물 흐르는 것처럼"이라며 "누구든 물살은 거스를 수 없는 거잖아요. 화엄이 더이상 안 힘들게 했으면 좋겠어요. 서로 아닌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고 백야에 대한 모든 마음을 접겠다는 뜻을 밝힌 것.

화엄은 적극적으로 결혼 준비에 나섰다. 지난 방송에선 백야를 간호하다 병실을 떠나며 백야의 볼에 깜짝 뽀뽀를 하는 등 애정 표현도 스스럼없는 모습이다.

남은 분량에선 백야가 결국 자신의 친어머니를 몰락시킬지, 또 화엄과 결혼의 결실을 맺게 될지 지켜볼 부분이다.

다만 백야의 행동이 자신의 말처럼 진정한 '사필귀정'인지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갈린다. 친어머니에 복수한다는 이유로 은하의 실체를 폭로해 결국 조지아 등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남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줄거리 외적으로는 임성한 작가를 향한 실망감도 터져나온다. 연장까지 하며 6개월 넘게 방송됐지만 개연성 부족하고, 긴장감도 떨어지는 전개만 반복했다는 비판이다. 백야의 복수와 사랑도 종영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야 뒤늦게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에는 임성한 작가의 조카로 알려진 배우 백옥담의 분량에 집중돼 '편애 논란'에 휘말리기까지 했다.

특히 '알고보니 꿈이었다' 식의 시청자를 기만하는 전개 방식을 수차례 사용해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초한 것은 물론 작품성이나 완성도도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도 기대 이하다. 임성한 작가의 전작 '오로라공주'는 갖은 논란 속에서도 결국 이슈를 일으키는 데 성공해 마지막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 20.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종영한 바 있다. 반면 '압구정백야'는 지난 2월 16.0% 기록 이후 좀체 이를 돌파하지 못하고 10%대 초중반을 맴돌고 있어 남은 분량의 시청률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한 상황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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